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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이승엽 감독 아니면 안 왔다…인간적으로 존경받을 사람"[시드니 N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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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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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시드니(호주), 김민경 기자] "아마 이승엽 감독이 아니었다면 안 왔을 겁니다."

다카하시 하시노리 투수 인스트럭터가 9일 호주 시드니 블랙타운 블랙타운야구장을 찾아 처음으로 두산 베어스 투수들의 훈련을 지켜봤다. 미국에서 지내는 다카하시 인스트럭터는 8일 호주에 도착 이 감독과 가볍게 대화를 나눴고, 이날 본격적으로 투수들의 훈련을 직접 옆에서 지켜보며 한마디씩 의견을 더했다.

이 감독과 인연이 없었다면 다카하시 인스트럭터가 먼 호주까지 어려운 발걸음을 하지 않았을 것이다. 다카하시 인스트럭터는 지난해 일본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도 투수 인스트럭터로 지내는 등 투수 육성 전문가로 소문이 난 인물이다. 이 감독과 2006년부터 4년 동안 요미우리에서 선수로 생활하면서 좋은 관계를 쌓았기에 바쁜 와중에도 두산에서 2주 동안 선수들을 지도하기로 마음을 먹을 수 있었다.

이 감독은 "감독 처음 됐으니까 힘 한번 실어달라고 했다(웃음). 다카하시 인스트럭터는 미국과 일본에서 선발과 중간, 마무리를 다 해봤다. 그리고 체인지업을 잘 던진다. 그런 변화구 한 가지를 선수들에게 잘 전수해주면 좋다. 2주 동안 선수들이 받아들일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공부를 잘하고 보내주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기대감을 보였다.

다카하시 인스트럭터는 "감독님께서 부탁한다고 해서 바로 응했다. 일본에서도 감독님과 사이가 좋았고, 제안을 받고 기뻤다. 아마 이승엽 감독님이 아니었다면 두산에 인스트럭터로 오지 않았을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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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하시 인스트럭터는 마흔 살까지 일본과 미국에서 현역으로 지내면서 선발과 불펜으로 다양한 경험을 했다. NPB와 메이저리그 커리어를 통틀어 1591⅔이닝을 던졌을 정도로 경험이 풍부하다. 메이저리그 168경기(선발 12경기), NPB 261경기(선발 214경기)에 등판해 93승, 25세이브, 18홀드, 평균자책점 3.82를 기록했다.

이 감독이 다카하시 인스트럭터에게 강조한 건 하나다. 두산의 미래를 책임질 왼손 최승용(22)과 이병헌(20)을 잘 지켜보고 잘 가르쳐달라고 부탁했다. 이 감독은 스프링캠프 시작 전부터 올 시즌 마운드에 힘을 보탤 좌완을 찾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카하시 인스트럭터는 앞으로 지도 방법과 관련해 "선수들이 몸을 쓰는 방법을 중점적으로 보려 하고, 어떤 생각을 갖고 공을 던지는지도 중점적으로 볼 것이다. 선수들이 어떤 질문을 할지 매우 기대가 많이 된다. 여러 선수들과 많은 대화를 나눴으면 좋겠다. 선수들의 마음속에 잘 들어가서 원하는 걸 빨리 파악해 보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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