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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천하람, 尹 전대 개입 논란에 “국민 보기엔 대통령 너무 한가해 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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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라디오 출연해 “대통령·대통령실 전대에 관심 끊는 게 정부 신뢰도 높일 길. '윤핵관' 대통령 독점 당 낭떠러지로 보내” 지적

세계일보

국민의힘 3·8 전당대회에 출마한 천하람 당 대표 후보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피켓을 들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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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람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9일 대통령실의 전당대회 개입 논란에 대해 “대통령은 이걸 멈추셔야 한다”고 말했다.

천 후보는 이날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서 “국민 보기에 대통령이 너무 한가해보인다”며 “세상에 얼마나 중요한 일들이 많나”라고 반문했다.

그는 “우리 국민이 정부 여당이 돌아가는 꼴을 봤을 때 용산과 여의도만 생각하느라고 나머지 국토의 중요한 이슈를 놓치고 있는 것 아니냐고 생각하실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제가 쩨쩨하게 대통령께서 저를 밀어주시지 않는다고 해서 불만 제기를 하는 게 아니다”며 “대통령으로서도 내 파트너가 누가 될지 물론 관심이 많이 가시겠지만, 그 관심을 표명하는 방식은 최소화돼야 되고 굉장히 세련되게 간접적으로 표시돼야 하는 것이다. 지금은 너무 자주, 강하게, 직설적으로 표시가 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국민들께서 대통령이 다른 데는 관심이 없고 전당대회에서 누가 당대표가 되는지만 관심이 있는 것 아니냐 (생각한다)”며 “결국 그 뒤에 있는 공천권에 대해서만 관심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가지실 수밖에 없어서, 대통령과 대통령실은 이제는 전당대회에 대해서는 관심을 끊으시는 것이 우리 정부 신뢰도를 높이는 길”이라고 지적했다.

당내 친윤 세력을 두고는 “윤핵관이거나 친윤 핵심이라고 하는 그런 분들께서 국회의원들을 줄 세우고, 본인의 말을 잘 안 듣는다면 저희 당에서 굉장히 오랫동안 사랑받아 왔던 4선 중진 여성 의원도 탄압한다”며 “이런 모습들을 보면서 과거에 대통령 주변에 있는 측근 내지는 간신들이 대통령을 독점하려고 하는 길로 가고 있다. 그건 낭떠러지라고 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60% 득표 정도를 예상하고 있다”며 “당원들의 최소한 60% 이상은 국민의힘을 지지하지만 이런 방향으로 가다가는 단순히 총선에서 지는 것이 아니고 당이 과거의 어떤 그런 불행한 과거를 반복(한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타 후보와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서는 “(김기현·안철수) 두 분 중에 누가 특별히 낫다는 생각 별로 안 한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안철수 후보도 지금 나쁜 권력에 의해 억압받는 후보인 것처럼 반사체 효과를 얻고 있는데, 안 후보도 똑같이 윤핵관의 손을 잡고 싶어 하고 거기 주류에 줄 서고 편승하고 싶어 한다”며 “그게 실패했을 뿐이다. 당을 낭떠러지로 끌고 가는 것은 매한가지”라고 꼬집었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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