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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기획] 경북도의회 해외연수 꼼수..10여년이 지난 지금 달라진 거 뭐(?)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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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도민 삶의 질 향상 운운 말고, 그대들 맘 편히 휴가 떠나라

더팩트

경북도의회가 공무국외출장이라는 명분을 내세워 ‘도민 복지 생활 증진을 위한 정책과제 및 의정 활동 전문성 향상’을 앞세우고 지난 10여년 간 해외연수에 나서고 있지만 실효가 없다는 비난이 확산되고 있다./경북도의회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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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의회가 공무국외출장이라는 명분을 내세워 ‘도민 복지 생활 증진을 위한 정책과제 및 의정 활동 전문성 향상’을 앞세우고 지난 10여년 간 해외연수에 나섰다. 여기에다 연수목적으로 "21세기 걸 맞는 지방화 시대에 필요한 해외 선진지식을 습득하고 지역 설정에 맞는 새로운 제도와 시책을 발굴해 의정활동에 적극 활용함으로써 지방자치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하지만 경북도의회 도의원들 해외 연수에 나선지 10여년이 지난 지금 그들이 내세웠던 의정 업무 접목은 어디로 갔는지 오리무중이다.

차라리 "도정에 힘썼으니 머리도 식힐 겸 여행 한번 다녀오고 더 열심히 도정에 충실하겠습니다라"고 하면 밉지는 안을 터인데. <더팩트>가 경북도의회 공무국외출장 보고서를 지난 2010년부터 2022년까지 뭘 하고 돌아 다녔는지 들여다 봤다. ① 경북도의회 도민 삶의 질 향상 핑계 혈세로 여행 ② 경북도의회 해외연수 같은 나라 중복 관광지만 다녀 ③경북도의회 이런데도 핑계 대고 가고 싶었나...짧은일정, 언어장벽 연수한계 등 앞으로 3차례에 걸쳐 문제점과 향후 과제를 제시하고자 한다.<편집자주>

경북도의회 이런데도 핑계 대고 가고 싶었나...짧은일정, 언어장벽 연수한계

[더팩트l안동=오주섭기자]<더팩트>가 경북도의회 도의원들 7명에게 ‘해외연수’에 대해 의견을 묻고자 문자를 7일 발송 했으나 하루가 지난 현재까지 단 한 명의 도의원도 연락이 없었다.

앞서 이야기 했듯이 경북도의회 기획경제위 전문위원실 관계자는 "도의원들 해외 연수 예산편성 운영, 임기 4년 동안 해외연수 두 번, 선진국 위주 계획, 10일 이내 짧은 일정 등을 들어 한계라"고 애로사항을 이야기 한적 있다.

경북도민들은 "임기동안 의사 일정 소화, 지역구 관리, 표 관리, 공천 의식 국회의원 줄서기 등 힘들게 의원직 수행 하는데 이럴 바에는 해외 연수라 말고 보상 차원에서 그냥 해외 여행으로 휴가를 주는게 낳지 않겠냐"는 안타까운 목소리다.

"해외연수가 도민들 혈세로 사용되다 보니 도의원들이 이런 저런 생각에 원초적인 문제에 직면 유권자들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는 현실 정치 구조를 넘어서는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이들이 지난 10여년간 해외연수 후 보고서 후기를 보면 이를 입증 할 수 있는 대목이다.

지난2010년 유럽을 다녀 온 후 보고서에는 "실제 현지에서 6일 정도의 짧은 기간 이었으며 많은 거리 이동이 있었음에 따라 사전에 파악한 자료와 현지 방문 활동을 통해 여러 부분을 심도 있게 비교 분석하려고 시도했으나 언어 장벽 등의 문제로 체계적이고 논리적인 연수에 다소 한계가 있었다"고 토로했다.

뿐만아니라 "이번 연수를 통해 우리가 물려 받은 소중하고 위대한 문화유산을 잘 관리하고 다음 세대에게 훌륭한 새로운 문화 유산을 물려주기 위해 중앙정부와 함께 지방자치단체가 모든 역량을 결집해 나가야 할 것으로 본다"고 현실의 어려움에 직면한 탄식도 나온다. (2012년 5월29일)

또 "우리가 방문한 뉴질랜드와 호주는 극히 일부 지역이긴 하지만 천혜의 자연자원을 물려받은 축복 받은 땅으로 체험하게 됐다. 넓은 면적에 끝없이 펼쳐진 초원, 아름다운 자연, 깨끗한 공기, 풍부한 농축임산 자원 등을 물려받아 가꾸고 보전하는 친환경 선진국이었다"며 부러움을 드러냈다. (2012년 5월25일)

이외에도 "캐나다 교육의 우수성을 살펴 볼 수 있는 연수이기도 하지만 우리 교육과 비교 검토 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되었으며, 한편으로는 우리교육의 독창성과 장점도 많이 느낄 수 있는 계기로 양국의 장점을 접목해서 교육발전에 기여 할 수 있는 좋은 연수라고 생각되며 의원들 전문성 향상으로 의정 역량 강화에도 기여 하리라 생각된다"는 반성도 있다.(2018년 10월18일)

지난 10여년간 경북도의회 해외연수는 온 갖 구설수에 오르며 도민들의 지탄의 대상이 됐다. 이제는 연수가 눈치, 부담, 감시, 처벌 등을 벗어나 자유여행으로 방향을 제시 해 봄이 바람직하지 않을 까 하는 조심스런 제안을 해본다.<끝>

tktf@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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