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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정시 4·2·2·3·5로 붙었습니다" 의대 합격이 불러온 '공정'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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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위권 학생들이 지원하는 지방국립대 의예과에 ‘4·2·2·3·5’ 등급으로 합격했다는 사례가 전해져 논란이 일고 있다. 4·2·2·3·5는 국어·수학·영어·과학탐구(2과목) 순서의 등급으로 보인다.

7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정시 4·2·2·3·5가 의대 합격한 거 봄?'이라는 글과 함께 인증샷이 올라왔다.

중앙일보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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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에는 한 오픈 채팅방에 참가한 A씨가 “의대 붙었다”며 지방 모 국립대학교 의예과 합격통지서를 공개한 대화 내용이 담겨 있다. A씨가 합격한 전형은 ‘지역인재전형(저소득)’이다.

A씨는 “수능 등급이 어느 정도냐”는 질문에 “부끄럽지만 4·2·2·3·5”라고 성적을 공개했다.

글쓴이는 “수시도 아니고 무려 정시. 아무리 기회균형(전형)이어도 저 성적이 의대 합격한 건 이례적”이라고 평했다.

A씨가 지원한 국립대는 2023년 대학입학전형 정시에서 일반전형 19명, 지역인재 26명, 지역인재저소득층전형 3명씩 총 48명을 모집했다.

지역인재전형은 대학교 소재지와 같은 권역의 고등학교를 졸업한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전형이다. 여러 지방 국립대에서 지역 내 인재 육성을 위해 이 전형을 실시하고 있다. 지역인재 저소득층 전형은 그중에서도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한부모가족 등에 해당하는 학생들이 지원할 수 있다. 지역인재 저소득층 전형은 어려운 환경에서 출발선이 다른 상황인 학생에게도 기회를 줘야 한다는 취지로 만든 제도다.

이같은 내용을 담은 게시물에는 다양한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저게 가능한 일이냐”라고 놀라기도 하고, “저 성적으로는 일반 학과도 못 들어온다”며 조작이라고 주장하는 반응도 있다. “저 성적으로 의대 지원한 게 괘씸하다”, “유급하고, 결국 자퇴할 것”이라는 부정적인 댓글이 다수를 차지하지만 “수능 성적 중요하지 않다. 대학 가서 충분히 능력을 키울 수 있다”는 응원의 목소리도 보인다.

한편 대학교 측은 게시물 내용의 진위와 관련해서는 학생 개인정보라 확인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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