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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튀르키예·시리아 지진 사망자 1만1000명 넘어...연쇄강진 사흘째 사상자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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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 사망자 8500여 명, 시리아 사망자 2600여 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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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 재난비상관리청(AFAD) 소속 구조인력이 8일 무너진 건물 위에서 구조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튀르키예 아나돌루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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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 ㅣ 박희준 기자]지난 6일 새벽 튀르키예 남부와 시리아 북서부를 강타한 규모 7.8의 지진으로 숨진 사람의 숫자가 8일(현지시각) 1만1000명을 넘어섰다. 부상자 숫자가 많은 데다 건물잔해에 갖힌 사람들이 많은 것으로 보여 앞으로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튀르키예 아나돌루통신에 따르면,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은 연쇄강진 발생 사흘째인 이날 튀르키예 지진 사망자가 8574명으로 늘어나고 4만9133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번 지진 피해자들을 수용하기 위해 스타디움에 마련된 텐트촌을 찾아 집을 잃은 주민들과 대화하고 위로했다. 튀르키예의 지진 재난 구조는 나름대로 체계있게 실행되고 있으나 일부 주민들은 구조 장비는 물론 식량 배급마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고 항의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시민들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시민들이 피할 곳없도록 내버려두지는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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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8일 강진 이재민들을 수용하기 위해 임시로 마련된 카라만마라스의 '텐트촌'을 찾아 피해 주민들을 위로하고있다. /아나돌루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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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 시리아쪽 사망자까지 합치면 이번 강진에 따른 사망자 수는 1만1000명을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15년 규모 7.8의 강진으로 8800명이 숨진 네팔 지진 사망자 수보다 많은 것이다.

시리아쪽 사상자도 급증하고 있다. 시리아 보건부에 따르면,정부군이 장악하고 있는 지역의 사망자 수도 1250명, 부상자는 2054명에 이른다.또 반군 장악지역 시리아 북서부 지역의 지진 사망자와 부상자 수는 각각 최소 1280명과 2600여 명에 이른다고 자원봉사자들이 전했다.

이번 지진은 지난 6일 오전 4시17분 튀르키예 남부 도시 가지안테프에서 약 33km 떨어진 내륙, 지하 17.9km에서 발생했다. 규모 7.8의 강진은 시민 대부분이 잠든 새벽 시간대에 일어나 인명 피해가 크다.이후 9시간 뒤에는 튀르키예 카흐라만마라슈 북북동쪽 59km 지점에서 규모 7.5의 지진이 또 발생했다. 작은 규모의 여진도 잇따르면서 튀르키예에서만 건물 6000여 채가 파괴됐다.

튀르키예 정부는 앞서 서부 아다나에서 동부 디야르바키르까지 약 450km, 그리고 하타이에서 말라티아에 이르는 남북 구간 약 300km 지역에서 약 1350만 명이 지진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튀르키예 정부는 피해 지역에 약 9만6670명의 구조인력을 투입했지만 건물 6444채가 파괴되는 등 피해 규모가 워낙 엄청나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구조를 기다리고 있다고 튀르키예 재난비상관리청(AFAD)는 전했다.

현재 24개국에서 수색팀이 튀르키예 구조인력에 합류했으며 각국에서 지원이 쏟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jacklondo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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