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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조대성, 2022년 한국탁구를 빛낸 최고의 선수 등극...서효원·정영식 인기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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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대한탁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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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정도시개발 KTTA AWARDS 2022

[OSEN=손찬익 기자] 조대성(삼성생명)이 한국탁구 2022년 최우수선수로 선정됐다. 장우진(국군체육부대)은 우수선수상을 받았으며, 오준성(미래에셋증권)과 김성진(대송고)은 신인상을 받았다. 또 정영식(미래에셋증권)과 서효원(한국마사회)은 인기상을 수상했다.

대한탁구협회가 8일 오후 서울 소피텔 엠버서더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석정도시개발 KTTA AWARDS 2022'를 열고 지난 한 해 동안 많은 활약을 펼친 선수(팀), 심판, 공로자, 임·직원들을 치하했다. 석정도시개발(대표이사 이창섭)의 후원과 함께 지난해보다 화려하고 권위 있는 모습으로 확대된 유공자 표창식이 올해도 같은 결을 유지했다.

유승민 대한탁구협회장을 중심으로 수많은 탁구인들이 참석해 수상자들을 격려했으며 메인 스폰서를 맡아준 이창섭 석정도시개발 회장, 박정(더불어민주당), 배현진(국민의 힘) 국회의원 등 귀빈들도 함께해 축제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 날 시상식에는 특히 유승민 회장의 IOC 동료인 세르미앙 응 국제올림픽위원회 부위원장이 멀리 싱가포르로부터 찾아와 더욱 의미를 더하기도 했다.

유승민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어려운 상황임에도 성대한 시상식을 지원해준 이창섭 석정도시개발 회장님, 멀리서 귀한 걸음 해주신 저의 IOC 멘토 세르미앙 응 부위원장님, 2024년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 예산 확보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해주신 박정, 배현진 국회위원님, 그리고 한국탁구가 여기까지 오는데 큰 가르침을 주신 원로님들께 특별한 감사를 전한다"고 했다.

이어 "지난 한 해 동안 고생해준 우리 선수와 임직원 여러분께도 협회를 대표해 축하 말씀을 드린다. 우리 대한탁구협회는 올해 아시아선수권대회를 넘어 내년 세계선수권대회까지, 또 더 멀리까지 끊임없이 달려갈 것이다. 앞으로도 큰 응원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여러 축하객들과 수상자들이 큰 박수로 화답했다.

이날 최고 영예인 최우수선수상의 주인공은 조대성(삼성생명)이었다. 조대성은 지난해 WTT 유러피안 서머시리즈 스타 컨텐더 복식 우승 등 다양한 국제대회에서 9차례의 입상 실적을 올렸다. 국내 무대에서는 제75회 전국종합선수권대회, 제68회 전국종별선수권대회 등 최고 권위 개인 선수권을 모두 휩쓸면서 최강자 이미지를 확고히 했다.

대한탁구협회 연말 시상식에서 조대성이 최우수선수상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16년 신인상, 2018년 우수선수상에 이어 차곡차곡 성장가도를 달려왔다. 아쉬웠던 것은 이 날 소속팀 삼성생명이 프로리그 경기가 있었던 까닭에 조대성이 직접 참석하지 못했다는 것. 모친 장윤정 씨가 영광의 트로피와 꽃다발, 삼백만 원의 상금을 대신 받았다.

우수선수상은 장우진(국군체육부대)이 수상했다. 장우진은 대표팀 에이스로 청두 세계탁구선수권대회 남자단체 4강을 견인하는 등 지난해에도 많은 활약을 펼쳤다. 특히 장우진의 우수선수상은 작년에 이은 연속 수상이어서 눈길을 끌었다.

작년 시상식에서는 2021 휴스턴 세계탁구선수권대회 파이널스 남자복식 은메달 파트너 임종훈(KGC인삼공사)과 공동 수상했었다. 또한 장우진은 2018년 최우수선수상 수상자이기도 하다. 근 몇 년간 한국 남자탁구를 이끌어가는 장우진의 존재감을 다시 확인시켜준 시상이었던 셈이다. 군 복무 중인 장우진 역시 현장에는 참석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남녀 신인상은 오준성(미래에셋증권)과 김성진(대송고)이 수상했다. 오준성은 실업 조기 입단 이전 고교 1년생(당시 대광고) 신분으로 출전했던 제38회 대통령기 대회에서 일반부 단식을 석권하는 등 차세대 한국탁구 에이스로서의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김성진 역시 전국체전과 대통령기 등 대한탁구협회 주관 대회 고등부 정상을 지키며 남다른 잠재력을 과시했다.

오준성과 김성진은 지난해 WTT 주관 유스 컨텐더 시리즈에서도 많은 입상 실적을 기록했다. 두 선수는 "평생 한 번뿐인 신인상을 주셔서 감사하다.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더 열심히 해서 훌륭하고 멋진 선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그밖에 지난해 열린 6회의 대한탁구협회 주관 전국대회 여중부 단체전을 모조리 휩쓴 안양여중과 윤기영 감독은 최우수단체상과 최우수지도자상을 수상했다. 단체전 3회 이상 우승을 기록한 포항장원초(남초), 의정부새말초, 경주용황초(이상 여초), 대전동산중(남중), 두호고(남고), 대송고, 독산고(이상 여고), 경기대(남대), 창원대(여대), 포스코인터내셔널(에너지, 여일반)은 우수단체상을 수상했으며, 해당 팀 지도자들 역시 우수지도자상을 받았다.

심판은 안정적인 운영으로 선수들의 실전 감각을 돕는다. 2022년 심판상은 권미경, 오복자 국제심판이 받았다. 경기 출전은 물론 다양한 매스컴 활동으로 탁구 인기 제고에 기여한 서효원(한국마사회)과 정영식(미래에셋증권 플레잉코치) 두 스타플레이어는 인기상을 수상했다. 두 선수가 특별 출연했던 tvN 탁구예능 TV 프로그램 '올 탁구나!'도 탁구 대중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탁구인플루언스상’을 수상했다.

다양한 경기부문 외에도 이 날 시상식에서는 '특별상'이 큰 주목을 받았다. 수상자는 바로 최원석 전 대한탁구협회장이다. 최원석 전 회장은 1979년 8월부터 1995년 5월까지 오랜 기간 대한탁구협회 수장으로서 한국탁구 전성기를 이끌었다. 재임기간 총액 100억 이상의 지원금을 탁구에 투자했다.

특히 해당 기간 운영된 기흥 탁구전용체육관을 통해 성장한 국가대표선수들이 86년 아시안게임, 88년 올림픽, 91년 지바 세계선수권대회, 93년 예테보리 세계선수권대회 제패 등등 한국탁구의 황금기를 구가한 것은 현재도 ‘전설’처럼 회자되는 일이다. 이날 시상은 유승민 회장과 세르미앙 응 IOC 부위원장이 함께 맡았고, 아들 최용혁 동아방송예술대 총장이 대리 수상하면서 부친이 일궈낸 특별한 영광을 기렸다.

기흥훈련원의 황금시대를 기억하는 탁구인들이 최근까지도 건립을 위해 꾸준한 노력을 하고 있으나 탁구전용체육관은 쉽게 곁을 주지 않고 있다. 지난해 성사 직전 단계까지 갔던 강원도 홍천에서의 '백년대계'도 지방선거 이후 달라진 행정 흐름으로 인해 좌초되고 말았다.

의미 있는 특별상을 대리 수상한 최용혁 총장은 "뜻 깊고 영광스러운 자리를 만들어준 대한탁구협회와 석정도시개발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제게는 탁구가 따뜻하고 아련한 추억과 같은 스포츠다. 어릴 때 아버지가 16년간 회장으로 활약하시던 당시 선수들을 만날 수도 있었고, 해외 대회 관람기회도 있었다. 이 자리에는 편찮으셔서 참석하지 못하셨지만 감사하고 영광스럽다는 말씀을 전해달라 하셨다. 멀리서라도 우리 탁구와 대한탁구협회의 발전을 진심으로 응원하고 기도한다는 말씀을 전해달라고 하셨다"고 부친을 대신한 소감을 전했다.

이밖에 이 날 시상식에서는 각 시도지부 및 연맹 임원들을 대상으로 한 공로상과 베스트 직원상 등으로 행정 안정의 공도 치하했으며, 지난해 T2리그 우승팀들을 디비전리그 최우수상도 시상했다.

한편 대한탁구협회는 시상식에 앞서 이사회와 2023년 정기대의원총회를 열고 새해의 본격적인 첫 걸음을 내디뎠다. 산하 21개 시·도지부 및 연맹에서 19명의 대의원들이 참가해 성원을 이룬 가운데 전년도 사업결과를 보고하고 새해 사업계획을 발표하면서 계묘년 각오를 다졌다.

올해 대한탁구협회는 기존에 주최, 주관해오던 수많은 대회, 행사들 외에도 매우 특별한 이벤트를 앞두고 있다. 9월 강원도 평창에서 2023 아시아탁구선수권대회를 개최한다. 내년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를 위한 준비에도 만전을 기해야 하는 시점이며, 한국탁구의 미래를 담보할 유소년 육성 프로젝트도 가동을 시작한다. 바야흐로 한국탁구의 2023년이 본격적으로 문을 열었다. /what@osen.co.kr

▷ 석정도시개발 KTTA AWARDS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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