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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세계 최고 전통요리는 日카레?… 인도·일본인들 한판 붙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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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테이스트 아틀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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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주요 요리와 식당 등을 소개하는 테이스트 아틀라스(Taste Atlas)는 지난해 12월 ‘2022년 세계 최고의 전통 요리’를 선정했다. 가장 윗 자리를 차지한 것은 카레. 인도의 ‘커리(curry)’가 아닌 일본의 ‘카레(kare)’가 선정되면서 인도 네티즌을 중심으로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테이스트 아틀라스가 선정한 2022년 세계 최고의 전통 요리 50선을 보면, 1위는 일본의 카레가 꼽혔다. 2위는 브라질의 피카냐, 3위는 포르투갈의 아메이조아스 아 불량 파투, 4위는 중국의 탕바오다.일본 음식은 카레 외에도 돈코츠 라멘, 가츠동, 쇼유라멘, 연어스시, 교자만두 등이 순위권에 들었다.

일본의 카레는 별 5개 만점에 4.92를 받았다. 테이스트 아틀라스 측은 트위터를 통해 일본과 인도 카레의 차이점을 설명했다. 인도 카레는 향신료의 조합을 사용하지만, 일본 카레는 카레 가루로 만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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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카레를 소개한 테이스트 아틀라스의 트위터 글.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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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네티즌들은 이에 반발했다. “카레는 일본의 전통 요리도, 최고의 요리도 아니다”라는 의견이 쏟아졌다. 한 네티즌은 “(일본 카레가) 세계 최고의 요리라고? 농담일 것”이라고 했고, 다른 네티즌은 “순위에 오른 다른 요리들로 인해 신뢰를 잃었다”고 했다. “이 순위에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 평판이 없다”, “아무도 이 순위를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는 말도 나왔다. 일부 네티즌들은 43위에 일본의 ‘카레 라이스(kare raisu)’가 오른 것을 거론하며 “1위와 43위의 차이를 알려달라”고 비꼬기도 했다.

일본 네티즌들은 “카레 가루는 향신료를 조합한 것보다 낫다” “일본 카레와 인도 카레를 모두 맛본 사람은 일본 카레가 더 맛있다고 진지하게 말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테이스트 아틀라스는 불가리아에 기반을 둔 음식 소개 사이트다. 주로 전통 요리와 각국의 유명 레스토랑을 소개한다.

[오경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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