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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단독] 민주, '취약 지역' 부산부터 선거제 개편 여론전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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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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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이 정치권 화두로 떠오른 선거구제 개편 논의와 관련해 내부 여론 수렴 작업에 돌입했다. 부울경 등 열세 지역이 우선 개최 대상인데 지역 순회 설명회를 통해 당원들의 선거구제 개편에 대한 이해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8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전국정당위원회는 조만간 부울경 지역 당원을 대상으로 정치권에서 논의 중인 선거구제 개편 설명회를 가질 예정이다. 전국정당위원회는 민주당을 ‘전국 정당’으로 만들자는 취지의 당내 공식 기구다. 한 민주당 관계자는 통화에서 “오는 18~19일 중 하루, 부산 쪽에서 먼저 설명회를 하는 방안이 유력하다”고 말했다. 다만 또 다른 관계자는 “부산이나 울산에서 할 것 같다”면서도 “협의 중인 사안이라 아직 결정이 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는 정치권이 윤석열 대통령과 김진표 국회의장 등 발언을 기점으로 정치 개혁, 특히 선거제 개혁에 불을 지피는 와중에 국민적인 관심도는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상황에서 여론화 작업의 일환으로 보인다.

당 내부에선 부울경은 취약 지역이지만, 대선거구제 도입 등을 통해 ‘승자 독식’ 구도가 완화되면 민주당이 보다 유리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민주당 관계자는 첫 설명회 개최지가 부산인 이유에 대해선 “부산에는 ‘어차피 선거제 개혁이 안 될 거니 아예 목소리도 내지 말고 조용히 있자’는 분위기가 조금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지역에서 먼저 목소리를 내 줘야 국회에서의 논의가 탄력받을 수 있기에 '열세 지역에서 어차피 안 될 거야’라는 식의 냉소주의를 해소하려는 차원이라는 것이다.

다른 민주당 관계자는 “영남에서도 민주당이 득표하는 만큼, 호남에서도 국민의힘이 득표하는 만큼 의석수가 보장돼야 사표가 줄고 지역주의도 타파될 것”이라며 “그러면 우리에게는 어떤 선거 제도가 좋겠느냐, 이런 의견들도 (설명회에서) 서로 한번 모아 보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설명회는 지금까지 나온 선거법 개정안을 특성별로 묶어 비교 설명하는 방식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관계자는 “지금 나와 있는 안이 15~20개쯤 될 것”이라며 “이것들을 지역 당원들이나 간부진에게 다 설명할 수는 없기에 여러 안의 공통점을 몇 개 추려서 설명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소선거구제에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섞는 개편안(김영배·민형배·최인호 의원 등), 정당 득표율과 연계하는 명부식 대선거구제(김상희·이탄희·박주민 의원 등) 등으로 나눠 큰 흐름을 소개하는 방식이 될 것이라는 얘기다. 설명회는 앞으로 전국 지역을 순회하면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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