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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이슈 김정은 위원장과 정치 현황

北김정은, 건군절 행사에 딸과 동행…심야 열병식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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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가족, 군장성 숙소 축하방문 및 건군절 기념연회 참석

2월 8일 `건군절` 75주년 분위기 고조 속 열병식 열 듯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딸을 대동하면서 `건군절`(조선인민군 창설일·2월 8일) 75주년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다. 건군절 당일 북한이 대규모 열병식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새로운 무기 체계 등장 여부와 함께 김 위원장의 대남·대미 메시지에 이목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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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건군절(인민군 창건일)을 기념해 지난 7일 딸 김주애와 함께 인민군 장병들의 숙소를 방문했다. (사진=조선중앙TV)


이날 북한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전날 딸 김주애와 부인 리설주와 함께 북한군 장성 숙소를 축하차 방문한 뒤 건군절 기념연회에 참석했다. 통신은 딸 주애를 `존경하는 자제분`이라고 표현했다.

김 위원장은 기념연회 연설에서 “조선노동당의 무장력, 계급의 전위인 우리 군대가 철두철미 혁명의 제1세들이 총대에 재웠던 붉은 넋과 숭고한 사명, 견결한 혁명정신과 결사항전의 투지를 변함없이 계승해 우리 군대 특유의 불가항력으로 강대한 조국과 인민의 권위와 위대함을 빛나게 수호하리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딸 주애가 사실상 김 위원장의 후계자로 내정됐다고 분석한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통일전략연구실장은 “어린 김주애에 대해 일반 간부들에게도 절대로 사용하지 않는 ‘존경하는’ 표현을 사용함으로써 김주애에 대한 개인숭배를 의도적으로 조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껏 분위기를 띄운 김 위원장은 이날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릴 열병식에 참석할 것이 유력하다. 해외 위성사진에선 광장에 대규모 인파 및 차량 수백대가 집결, 열병식을 준비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특히 열병식 훈련에 동원된 인원들로부터 ‘2·8’, ‘75군’ 등을 형상화한 모습이 찍히기도 했다. 이번 열병식은 조명을 통한 시각적 효과를 활용할 수 있게 심야에 열릴 가능성이 커보인다.

북한 열병식은 단순한 군사 퍼레이드가 아닌 체제 선전과 내부 단합을 목적으로 하는 정치적 행사로 다양한 신무기를 선보이기도 한다는 점에서 신무기 체계를 공개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미국 내 군사전문가들은 핵탑재가 가능한 초대형 방사포와 스텔스 무인기 등이 등장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기도 했다. 지난해 4월 25일 인민혁명군 창건 90주년 열병식 당시에도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이 등장했던 점을 상기할만하다.

나아가 김 위원장의 입에서 나올 메시지도 예의주시 할 필요가 있다. 한미 양국이 북한의 핵 위협에 맞서 `확장억제` 강화 의지를 보이는 상황에서 북한이 이에 반발하는 목소리를 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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