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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인터뷰] '청년최고 출마' 이기인 "이재명 저격수 자부…수도권 지도부 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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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청년 최고위원에 출마한 이기인 후보는 "이재명의 민주당을 제대로 상대할 수 있는 사람은 나"라며 결연한 의지를 다졌다.

이 후보는 성남시의원 시절, 대장동 비리 의혹을 제기하며 '이재명 저격수'라는 평을 받았다. 이 후보는 2021년 12월 대장동 의혹으로 수사를 받다가 숨진 고(故)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이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과 2015년 해외 출장에서 함께 찍은 사진을 처음으로 공개한 장본인이다.

이 후보는 지난 7일 서울 강서구에서 열린 비전발표회 직후 현장에서 진행한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이재명 대표 비리 의혹에 관한 자료를) 이제는 최고위원으로서의 스피커로 국민들께 공개하고 싶다. 청년이라면 이런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회 인턴 보좌진 생활을 시작으로 2014년 성남시의원 당선, 2018년 바른미래당 소속으로 성남시의원 재선, 경기도의원까지 차근차근 정치인의 길을 밟아 왔다. 최고위원이 되면 어떤 '저격수'를 자처할 것인지 그의 목표와 비전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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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기인 국민의힘 청년 최고위원 후보. 2023.02.07 pangb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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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이기인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후보와의 일문일답이다.

◆ '좌표찍기'가 만들어 낸 '사명감'

이 후보는 이재명 대표의 비리 의혹을 추궁할 수 있던 원동력으로 '사명감'을 꼽았다. 이 후보는 이 대표가 성남시장 시절 추진한 무상 교복을 반대하는 목소리를 냈다. 이 후보는 자신에게 돌아온 건 '좌표 찍기'였다며 "싸우지 않으면 큰 일 나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청년 최고위원도 '사명감'을 갖고 일할 수 있을 거라 자신했다.

-왜 청년 최고위원인가

"청년 시의원과 청년 도의원 당선자다. 우리 당에서 활동하고 있는 많은 청년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 이준석 전 대표 때 배틀 토론으로 선발한 시스템을 이어가고 싶다. 이외에도 체계적인 교육 환경과 시스템이 자리잡도록 하나의 모델을 만들고자 한다.

-청년 최고위원 자리도 치열한데

"너무 과열됐다.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관계자)뿐 아니라 이를 따르는 핵관 같은 계파가 생성되고 있고, 이들과 다른 의견을 가진 이는 배척하는 식으로 가고 있다. 이건 당에 대한 모독이다. 누가 되더라도 국정 운영의 동력을 채울 수 있는 인재라는 점을 존중하고 인정하는 것부터 과열된 양상을 잠재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

-견제되는 후보가 있다면

"견제라기보다는 우려스러운 후보가 있다. 장예찬 후보다. 장 후보는 사실 윤석열 대통령 경선 때 저를 수석대변인으로 영입했던 당사자다. 유승민 캠프 사람인 저를, 끌어 안았던 사람인데 지금은 전혀 그런 게 없어 보인다. 장 후보가 당원협의회를 돌면서 하는 메시지와 연설들을 봤는데, 굉장히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연설들이 많았다. '잔잔바리' 이런 말로 당원들을 선동하는 듯 했다."

-어떤 당대표와 호흡을 기대하나

"누가 당대표가 되더라도 정부와 매끄럽게 소통할 자신이 있다. 천하람 후보는 (가치를) 공유하고 있고, 김기현 후보는 대선 때 이재명 비리 국민검증 특위에서 같이 활동하며 일 했던 파트너이기도 하다. 안철수 후보는 분당갑에서 함께 선거를 뛰었다. 정부도 언제나 열려있다고 생각한다. 김은혜 홍보수석의 경우 분당갑 국회의원과 도의원으로서 함께 선거를 띤 동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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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기인 국민의힘 청년 최고위원 후보. 2023.02.07 pangb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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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중성과 끼'를 갖춘 후보

이 후보는 연세대 응원단 아카라카의 응원단장과 원주캠퍼스 총학생회장 출신이다. 그는 "원주캠퍼스 출신이 응원단장을 맡은 건 처음"이라며 "단상 능력을 인정받은 것 아니겠냐"고 미소 지으며 말했다.

이 후보는 이같은 활동이 '대중성과 끼'를 갖춘 후보로 평가받을 수 있는 지점이라며 "유권자들에게 더 어필하려고 한다"고 했다.

-정치적인 강점은

"정치적인 빚이 없다. 국회 인턴부터 시의원, 도의원으로 스스로의 실력과 소신으로 올라왔다. 정치에서 흔히 빚이 있거나 합리화해야 되는 이유들이 많은 사람들은 다른 말을 못 하지 않나.

-'친이준석계' 아닌가

"현 상황을 두고 옳은 건 옳다, 그른 건 그르다고 말하는 동지일 뿐이다. 모든 선거는 가치 위주의 선거여야 하지 않나. 유승민 전 의원부터 시작해 나경원, 안철수 의원까지 이어지는 찍어내기식 전체주의에 반감을 갖고 부당하다고 목소리를 내는 사람들을 전부 이준석계로 분류할 수는 없다.

-차기 지도부의 모습은

"차기 지도부는 무조건 '수도권 선거 특화형 지도부'여야 한다. 내년 총선이면 집권 3년차다. 민주당은 분명히 정권 심판론을 들고 총공세에 나설 거다. 중앙당에서 일괄적으로 수도권 후보를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수도권 민심을 잘 아는 수도권 별도의 공천관리위원회를 구성해서 수도권 정예 후보를 뽑아야 한다.

-새로운 'ㅇㅇㅇ저격수' 탄생하나

"도련님 저격수요. 하하하. 이재명 대표가 국회 내팽개치고 장외 투쟁 나가는데 우리 당 후보들은 따뜻한 본청 사무실 안에서 말잔치하고 있다. 도련님 같은 뜨뜻한 정치 아닌가. 일반적으로 야당을 대하는 것처럼 하면 이재명 대표를 못 이긴다. 이재명은 말이나 논평으로 이길 수 있는 사람이 아니다. 부정할 수 없는 근거나 팩트로 국민들께 알려야 한다."

ycy148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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