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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작년에 4곳이었는데 올해 벌써 3곳 ‘따상’…IPO 열풍 살아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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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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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2주새 ‘따상(공모가 2배의 시초가에서 상한가)’ 기업이 3곳이나 등장하는 등 새내기주들이 무서운 기세를 뽐내고 있다. IPO(기업공개) 기업들의 잇따른 대박 행진이 부진한 IPO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8일 증권가에 따르면 상장 이틀째를 맞은 스튜디오미르는 전일대비 8600원(16.96%) 오른 5만9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스튜디오미르는 코스닥 첫 거래일이었던 전날 상한가를 기록했다. 시초가는 공모가 1만9500원의 2배인 3만9000원이었고, 여기서 상한가에 도달하면서 5만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따상에 성공한 것이다. 상장 이틀째에도 급등세가 지속되며, 공모가 대비 수익률은 이틀 만에 204.1%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 따상 종목은 스튜디오미르가 벌써 세번째다. 지난달 27일 미래반도체, 지난달 30일 오브젠도 따상에 성공했다. 올해 들어 상장한 6개 종목 가운데 절반이 따상인 것이다.

따상에 실패한 3곳 중에서도 삼가이브이는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수익률이 144.1%, 한주라이트메탈은 72.3%를 기록했다. 삼기이브이는 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인 ‘따’, 한주라이트메탈은 시초가는 공모가 2배에 못 미쳤지만 거래 시작 이후 상한가를 기록하는 ‘상’을 달성하는 데 성공했다. 공모가 2만8000원에 상장 첫날 종가가 2만8100원이었던 티이엠씨를 제외하면 대부분 수익률이 매우 좋았다.

오브젠과 미래반도체도 상장 첫날 이후 주가가 더 올라 이날 종가는 공모가 대비 각각 318.3%, 260.0%의 수익률을 나타내고 있다.

연초 IPO 기업들의 주가 성적표는 지난해와 비교하면 매우 우수하다. 지난해 한해 동안 따상 기업은 지난해 1월 24일 케이옥션, 3월 18일 유일로보틱스, 4월 28일 포바이포, 6월 30일 삼성스팩6호 등 단 4곳 밖에 없었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따상이 단 한곳도 없었다. 그런데 올해는 2월초까지 벌써 따상이 3곳이나 나온 것이다.

또 지난해 코스피와 코스닥을 합쳐 116개 신규 상장 종목 가운데 4분의 1 정도인 32곳이 상장 첫날 공모가보다 낮은 종가를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는 6개 IPO 종목 중 공모가를 밑돈 종목은 나오지 않고 있다.

증권가에서 아직 IPO 시장의 회복 여부에 대해 신중한 반응이다. 전반적인 시장 규모는 여전히 위축돼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IPO 총 공모금액은 1061억원으로 최근 5년 평균인 2조6129억원을 크게 밑돌았다. 지난해 1월 공모금액 12조8000억원의 LG에너지솔루션이 있었다는 점을 감안해도 매우 적은 금액이다. 1월 공모주의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도 티이엠씨(2794억원)을 제외하면 오브젠(698억원), 미래반도체(866억원), 한주라이트메탈(603억원) 등은 모두 1000억원을 밑도는 중소형급이었다.

IPO 시장의 바로미터가 될 대어급 주자들의 상장 철회 움직임도 계속되고 있다. 이달 초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가 상장 철회를 발표한 데 이어 전날에는 카카오게임즈의 개발 자회사 라이온하트도 상장 계획을 일단 접기로 했다.

하지만 최근 따상 종목이 연이어 등장하면서 시장이 활력을 되찾고 있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인 반응이 나온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상장 첫날 따상을 보인 종목이 나타나면서 시장에 대한 관심이 확대되고 있다”라며 “특히 공모가 대비 시초가가 높게 형성됐음에도 시장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주가가 추가 상승한 점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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