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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삼척블루파워 석탄 육상운송 철회하라" 삼척시 반대 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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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산자부에 육상운송계획 철회 요청 문서 발송
인근 동해시 육상운송 대비 특별대책 강구
노컷뉴스

탈석탄법 제정을 위한 시민사회연대와 삼척석탄화력반대투쟁위원회는 지난 3일 삼척블루파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화력발전소의 석탄 육송운송 추진 계획을 포기할 것을 촉구했다. 삼척석탄화력반대투쟁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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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삼척시에 석탄화력발전소를 건설하고 있는 삼척블루파워가 발전 연료인 유연탄을 동해항에서 육상으로 운송하려는 계획에 대해 삼척시가 반대 입장을 표명하고 나섰다.

삼척시는 8일 산업통상자원부에 삼척화력 시운전 연료 육상운송계획 승인에 대한 전면 철회를 요청하는 내용의 문서를 발송하고, 해당 건의 승인에 대한 철회를 강력하게 요청했다.

삼척시 등에 따르면 삼척화력에 소요되는 연료는 전량 해상운송 계획이었으나 2020년 10월부터 2021년 6월까지 약 8개월간 항만공사 중지 등의 영향으로 석탄 하역부두를 완공하지 못했다.

이에 삼척블루파워는 전력수습계획의 일정을 맞추기 위해 시운전에 필요한 연료를 동해항에서 국도7호선을 통해 육상으로 운송한다는 계획으로 알려졌으며 지난해 6월 산업통상자원부의 승인을 받은 것으로 최근 확인됐다. 오는 3월부터 맹방항이 준공되는 2024년 4월까지 25톤 덤프 34대가 6.5회 왕복으로 일일 220대, 약 4400톤을 동해항에서 삼척발전소로 운반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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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삼척시청 전경. 삼척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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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척시는 환경영향평가법의 규정에 따라 지방자치단체 협의사항은 아니지만, 시민들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중대한 문제에 대해 사전 협의를 하지 않은 삼척블루파워에 강력히 항의하고, 육상운송계획의 재검토를 요청하고 나섰다.

육상운송경로인 국도7호선은 아파트 등 주거, 상가 밀집지역으로 삼척시민의 약 23%인 6252세대 1만 4767명이 거주하고 있다. 육상운송 시 교통량 증가로 인한 교통정체, 소음진동, 대기오염물질과 비산먼지의 발생 등 주민들의 기본생활권에 막대한 침해가 우려된다. 삼척화력 1, 2호기 시운전 연료차량이 통행할 경우 하루 약 440여 대의 화물차량이 추가됨으로 인해 시민들의 생활불편은 불보 듯 뻔한 상황이다.

특히 해당 구간은 평소에도 하루평균 교통량이 2만여 대, 물차량은 2900여 대가 운행되고 있어 교통체증과 사고의 위험까지 심각한 생활불편을 겪고 있는 지역이다. 대체 우회도로 개설을 추진하고 있을 만큼 도로의 기능이 이미 포화상태로 파악되고 있다.

삼척시는 이 같은 상황을 토대로 산업통상자원부에 육상운송 불가 입장을 전달하고, 삼척화력 1, 2호기 시운전 연료의 육상운송계획승인에 대한 철회를 요청했다. 향후 산업통상자원부에 직접 방문하여 지역현황에 대해 설명하는 한편 육상운송이 철회될 때까지 지속 대응할 계획이다.

삼척시 관계자는 "법적 허용범위 내에서 취할 수 있는 인허가권 등 모든 수단과 방법을 강구해 적극 대응할 계획"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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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동해시청 전경. 동해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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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항이 위치한 동해시도 삼척블루파워의 육상 운송 계획과 관련해 인근지역 환경오염과 도로파손 등에 대한 특단의 대책마련에 나섰다.

동해시는 트럭운송에 따른 비산먼지 등 환경피해는 물론 교통량 증가로 인한 도로파손, 도로정체 등 불편이 예상됨에 따라 적정중량 이하 상차, 상부덮개 밀폐, 살수차 및 세륜시설 운영을 비롯해 엄격한 수송기준을 마련할 방침이다. 또한 미세먼지 감시단 밀착 감시체계로 환경오염을 미연에 예방할 계획이다.

동해시 관계자는 "2월 중 관련업체와 유관기관과의 간담회를 통해 운송구간 진공청소차 운영 등 환경피해예방 및 도로파손 등에 대한 원인자 부담원칙을 세우겠다"며 "추후 긴밀한 협의를 통해 대책을 강구하는 등 지역주민의 생활불편이 없도록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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