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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슈퍼루키 향한 일침 “팀보다 위대한 선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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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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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보다 위대한 선수는 없다.”

‘슈퍼루키’ 김서현(19·한화)이 구단 징계를 받는다. 한화 관계자는 8일 “김서현은 3일간(휴식일 제외) 단체훈련에서 제외, 자숙의 시간을 갖는다. 내규 규정에 따른 벌금도 부과한다”고 밝혔다. 한화는 미국 애리조나 메사서 스프링캠프를 진행 중이다.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은 “팀보다 위대한 선수는 없다는 말을 해주고 싶다. 어린 선수가 이번 실수를 통해 배우고 깨닫는 부분이 있었으면 하는 바람에서 프런트와 논의해 이번 징계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태도 문제가 불거졌다. 최근 야구 관련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김서현의 부계정으로 보이는 SNS 게시물이 퍼져나간 바 있다. 1월쯤 작성된 듯한 글에는 코치의 지도방향과 등번호 관련 팬들의 반응 등에 대해 강한 불만을 드러내는 내용이 포함돼 있었다. 당시 김서현은 충남 서산에 있는 2군 훈련장에서 구단 프로그램을 소화하고 있었다. 논란이 커지자 구단은 선수와의 면담을 통해 사실 여부를 확인했다. 김서현은 이 자리에서 자신이 작성했다고 시인했다.

서울고 출신의 김서현은 대형신인으로 주목받고 있다. 2023 신인드래프트서 전체 1순위로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한화가 5억 원의 계약금을 안겼을 정도로 잠재력이 크다. 구단 신인 계약금 역대 3번째에 해당하는 규모였다. 지난해 열린 제30회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U-18 야구월드컵)에선 약 163㎞ 강속구를 던져 모두를 깜짝 놀라게 만들기도 했다. 6일 실시한 첫 불펜피칭에서도 70~75%의 힘만 활용하고도 최고 151㎞에 달하는 직구를 선보였다.

이제 막 사회생활에 뛰어든 만 19세다. 많은 부분이 낯설고 힘들게 느껴졌을 터다. SNS에 올리는 글은 사적인 공간에 늘어놓는 푸념 정도로 생각했을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프로선수로서의 책임감’에 대해서 스스로 깊이 생각해봐야한다는 점이다. 실력 하나로 모든 것을 용서받던 시대는 지났다. 어리다고 예외는 아니다. 많은 유망주들이 경솔한 언행으로 비난의 화살을 맞은 바 있다. 누구나 잘못은 한다. 반성하고 더 성숙해지는 계기로 삼기를 바란다.

사진=한화이글스 제공/ 김서현이 코칭스태프 앞에서 불펜피칭을 실시하고 있다.

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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