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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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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中 칭다오·싼샤댐 타격 가능한 미사일 시험 발사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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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대만 침공시 본토 피해 가능…무기 확보해 침공 의지 최소화 전략

비대칭 전력 공격용 대형 드론도 곧 양산할 계획

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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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이 지속적인 무력시위를 벌이고 있는 중국의 본토 중동부 지역을 타격할 수 있는 사거리 1200㎞ 미사일을 시험 발사했다.

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대만 방산연구소 국가중산과학원(NCSIST)은 전날 오전 9시 10분(현지시간)쯤 남부 핑둥(屛東)의 주펑(九鵬) 기지에서 최대 사거리 1200㎞로 중국 동부 칭다오(靑島)나 중부 우한(武漢)과 싼샤(三峽)댐도 타격 가능한 슝성(雄昇) 미사일 발사 테스트를 진행한 것으로 추정됐다.

싼샤댐은 중국 창장(長江·양쯔강) 중상류인 후베이성(湖北省) 이창(宜昌)의 취탕샤(瞿塘峽)·우샤(巫峽)·시링샤(西陵峽) 세 협곡을 잇는 세계 최대 규모 수력발전댐이다. 최대 저수량은 393억t, 최고 수위는 175m, 일일 발전량은 1800만㎾(연간 847억㎾)다.

대만 군사 전문가들은 비행 및 항해 금지구역의 길이가 약 300㎞ 가까이 설정된 점 등을 바탕으로 ‘대만판 토마호크 순항미사일’로 불리는 슝펑(雄風)-2E의 개량형인 슝성(雄昇) 미사일로 예상했다.

중국 침공시 대만이 이기긴 힘들더라도 본토에 큰 피해를 줄 수 있는 전략적 무기를 확보해 중국의 침공 의지를 최소화하겠다는 것이다. 몸통이 가시털로 둘러싸여 고슴도치와 비슷한 모습을 하고 있는 ‘호저’처럼 중국의 공격 가능성을 줄이는 전략이다.

NCSIST는 이번 달에 4번의 테스트를 더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NCSIST는 미사일 연구 개발에 이어 생산에도 중점을 둘 방침이다. 현재 각종 미사일 생산라인이 16개에 달해 미사일 생산량이 2021년과 2022년 각각 500기와 800여기에 달했는데, 올해는 1000여기를 생산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중국의 군사력에 대응하기 위한 대만의 비대칭 전력 가운데 하나인 자국산 공격용 대형 무인기(드론)인 텅윈-2형의 작전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곧 양산할 계획이다. NCSIST 관계자는 “7월말까지 5가지 유형의 드론 프로토타입을 완성할 것”이라며 “항공모함 발사용, 지상 기반 감시용, 표적 획득 기능용, 감시용, 소형 드론 등이 포함된다”고 밝혔다.

베이징=이귀전 특파원 frei592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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