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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오른손은 엄지, 왼손은 성 "K리그1에서도 보여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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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컷뉴스

광주FC 엄지성.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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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지성(광주FC)은 2021년 K리그1에 데뷔했다. 37경기 4골 1도움 활약을 바탕으로 지난해 1월에는 국가대표로도 발탁됐다. 최연소 발탁은 아니었지만, 한일월드컵이 열린 2002년에 태어난 선수 가운데 가장 먼저 태극마크를 달았다.

다만 지난해에는 스포트라이트와 거리가 있었다. 광주가 K리그2로 내려간 탓이다. 28경기 9골을 기록했지만, 동갑내기 정상빈(그라스호퍼), 양현준(강원FC) 등 친구들에게 스포트라이트를 내줬다.

2023년은 다르다. 광주가 다시 K리그1으로 올라왔고, 엄지성도 날아오를 준비를 마쳤다.

엄지성은 7일 제주 빠레브호텔에서 열린 2023 K리그 동계 전지훈련 미디어캠프에서 "지난해 K리그2에서 공격 포인트 10개를 목표로 잡았었다. 올해는 더 높은 무대에서 더 좋은 선수들과 경쟁하기에 숫자를 정하지는 않았다. 할 수 있는 데까지 끝까지 하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정효 감독은 K리그1에서도 "공격"을 외치고 있다. 그만큼 엄지성의 역할이 중요하다. 경험이 쌓였기에 자신감도 있다.

엄지성은 "재미있게 준비하고 있다. 감독님이 원하는 축구를 잘 따라가고 있는 것 같다. K리그1에서도 재미있는 축구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면서 "처음 데뷔했을 때는 뭘 했는지도 기억이 안 난다. 이제 경기장에서 뭘 해야 할지 정확히 알고 있다. 경험이 쌓였다. 감독님은 1골을 넣으면 2골, 3골, 4골을 넣을 수 있게 노력하라고 말한다. 나도 1골을 넣고 나태해지는 모습을 보였다. 그 부분을 보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해 항저우아시안게임이 열린다. 나이 제한이 있기에 정상빈, 양현준 등 동갑내기들과 함께 엄지성도 황선홍호 승선 후보 중 하나다. 그래서 K리그1에서의 활약이 더 중요하다.

엄지성은 "대한민국을 대표해서 큰 무대에 나가는 것 자체가 영광이다. 큰 동기부여다. K리그1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좋은 기회도 올 수 있다"면서 "(친구들의 활약에) 조급함은 없었다. 친구로서, 같은 선수로서 응원했다. 나도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경험이 있어 얼마나 큰 동기부여인지 안다. 계속 같이 활약하다보면 더 높은 위치에서 만나지 않을까 해서 응원했다"고 말했다.

엄지성은 시그니처 세리머니가 있다. 오른손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고, 왼손 검지와 중지를 밑으로 내려는 세리머니다. 엄지성의 이름을 뜻한다. K리그1에서도 시그니처 세리머니를 선보이겠다는 각오로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엄지성은 "내 이름을 따서 오른손은 엄지, 왼손은 성을 의미한다"면서 "내가 축구 선수 생활을 하면서 끝까지 가져갈 생각이다. 물론 더 좋고, 뜻깊은 세리머니가 있다면 바꿀 의향은 있지만, 아직은 밀고 나갈 생각"이라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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