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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아빠 여기있어" 숨진 딸 손 꼭 쥐고 망부석…지진 속 가장 슬픈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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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홍효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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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만마라슈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7일 (현지시간) 강진이 강타한 튀르키예 카라만마라슈에서 아버지가 무너진 건물 잔해에 깔려 숨진 15세 딸의 손을 꼭 잡고 있다. ⓒ AFP=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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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터키)와 시리아에서 지진 사망자 수가 급증하는 가운데, 무너진 건물 잔해에 깔려 숨진 딸의 손을 놓지 못하는 한 아버지의 사진이 공개돼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7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 AFP통신 등은 튀르키예 남동부 카라만마라슈에 살고 있는 메수트 한제르씨의 사진을 전했다. 사진 속 메수트는 강진에 무너진 아파트 잔해 더미에 몸을 웅크린 채 왼손을 옆으로 뻗어 15세 딸 이르마크 한제르양의 손을 붙잡고 있었다.

이르마크는 몸 위로 쌓인 건물 잔해 밖으로 겨우 손을 뻗은 채 숨진 상태였다.

보도에 따르면 지진 발생 당시 침대에 누워있던 이르마크는 미처 피하지 못하고 콘크리트 판과 부서진 창문, 벽돌 등에 깔려 결국 사망했다. 가디언은 "이 사진만큼 선명하게 (지진의) 고통을 묘사한 사진은 거의 찾을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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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만마라슈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7일 (현지시간) 강진이 강타한 튀르키예 카라만마라슈에서 아버지가 무너진 건물 잔해에 깔려 숨진 15세 딸의 손을 꼭 잡고 있다. ⓒ AFP=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해당 사진은 보도 직후 트위터 등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공유됐다. 영국 언론인 피어스 모건은 자신의 트위터에 "정말 가슴 아픈 사진"이라는 말과 함께 이 사진을 올렸다.

다른 누리꾼들 역시 "아버지의 심정이 어떨지 가늠도 되지 않는다" "이런 걸 보면 신은 없는 게 맞다" 등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튀르키예(터키) 남부와 시리아 북부 국경지역에서 지난 6일(현지시간) 발생한 규모 7.8의 강진으로 8100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튀르키예 당국은 지진 피해가 큰 남동부 10개 주에 3개월간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홍효진 기자 hyos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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