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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미국→스페인, 다시 미국…LG전자 사장, 해외에서 반복한 이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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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재윤 기자]
머니투데이

조주완 LG전자 CEO사장./사진=LG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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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주완 LG전자 CEO(최고경영자) 사장이 글로벌 B2B(기업 대 기업)사업 확대에 사활을 걸었다. 올해로 취임 3년차에 접어드는 조 사장은 연초에만 미국과 유럽, 다시 미국을 오가며 사업전략을 점검하는 한편 새로운 고객을 찾고 있다. B2B사업 영역을 넓히고, 기술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조 사장의 행보가 몸시 바쁘다.

조 사장은 8일 유럽 스페인 바르셀로나와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출장을 마치고 귀국했다. 지난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국제전자제품박람회) 2023에 참가한데 이어 스페인에서 열린 유럽 최대 디스플레이 전시회 ISE 2023와 북미 최대 공조 전시회 'AHR 엑스포 2023'을 방문했다. 이동거리만 수천㎞(킬로미터)에 이른다.

해외출장에서 조 사장은 직접 발로 뛰며 LG전자의 사업의 핵심 가치를 강조했다. 조 사장은 현지에서 "차별화된 제품(하드웨어)을 기반으로 소프트웨어와 서비스 등 통합 솔루션을 고도화해야 한다"며 특히 '빼어난 고객경험'을 강조했다. 앞서 조 사장은 지난달 CES에서도 차별화된 고객경험을 강조하며 "더 나은 삶(Better Life)을 실현하기 위한 제품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CES에서는 현지 전략적 파트너인 GM, 마그나와 VS(전장) 사업을 논의했다. LG전자는 세계 최대 자동차 부품 기업 마그나와 협력해 차세대 자율주행 솔루션을 내놓을 예정이다. 멕시코 코아우일라주 라모스 아리즈페에 올해 내로 연면적 2만5000제곱미터(m²) 규모의 생산 공장을 구축해 GM의 차세대 전기차에 들어갈 핵심부품을 생산한다.

스페인 ISE전시회에서는 유럽 영화관 체인 오데온(ODEON) 최고경영자를 만나 전략적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대형 LG시네마 LED가 설치된 주요 상영관을 둘러보며 조 사장은 "ID사업에서도 버티컬(산업별 고객군)별 핵심 가치를 심도있게 연구해 빼어난 고객경험을 제공해야 한다"며 "차별화된 디스플레이는 물론 맞춤형 통합 솔루션으로 고객들이 미처 생각하지 못한 가치까지 발굴해야 한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올해 글로벌 시장에서 ID사업을 더욱 확대하기 위해 고객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와 서비스 역량 강화에 집중할 방침이다. 특히 자체 개발한 클라우드 기반의 ID 서비스 플랫폼 'LG프로:클라우드'를 활용해 수익성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통합 솔루션 수주를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조 사장은 미국 AHR 엑스포 2023에선 공조 기술력을 토대로 시스템에어컨 시장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사장은 "시스템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혁신기술과 에너지를 절약하는 고효율 솔루션, 원격 제어를 포함한 스마트홈 플랫폼 등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며 "선진시장은 물론 성장시장까지 시스템에어컨 1위를 확대해 나가자"고 말했다.

LG전자는 유럽과 북미는 물론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중남미와 중앙아시아에서도 공격적인 투자와 현지에 최적화된 냉난방시스템 개발, 라인업 강화, 서비스·유지보수 전담 인프라 확대 등을 통해 시장 지배력을 높일 방침이다.

이재윤 기자 mt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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