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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MS, 챗GPT 탑재한 ‘검색엔진 빙’ 내놔…구글 심장까지 겨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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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챗봇 AI 장착 새 검색엔진 공개

구글의 심장 ‘검색서비스’에 도전장 던져

앞서 구글은 ‘바드’로 챗GPT에 도전장


한겨레

유스피 메흐디 마이크로소프트(MS) 부사장이 7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주 레드몬드 엠에스 본사에서 대화형 인공지능 기술을 장착한 새 검색엔진 ‘빙’을 공개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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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지피티(GPT)’ 같은 대화형 인공지능 서비스가 등장해 신드롬 소리를 들을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세계 최대 소프트웨어 회사 마이크로소프트(MS)와 세계 최대 검색서비스 회사 구글이 이 서비스 기술의 활용을 놓고 “장군” “멍군”을 이어가고 있다. 엠에스가 ‘챗지피티(GPT)’를 개발한 오픈에이아이에 100억달러를 투자하며 기술을 선점하려는 태도를 취하자, 구글이 ‘코드 레드’ 상황까지 발령하며 서둘러 새 대화형 인공지능 서비스 ‘바드’를 선보였고, 엠에스가 다시 검색 엔진 ‘빙(Bing)’에 대화형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한 새 검색 엔진으로 구글의 텃밭인 검색 서비스에 도전장을 던졌다.

엠에스는 7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주 레드먼드 본사에서 언론 행사를 열어, 인공지능 기반의 새 검색 엔진 ‘빙’을 발표했다.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는 오픈에이아이의 챗지피티 모델이 탑재됐다. 이용자가 대화형 언어로 질문을 입력하면, 기존 방식의 검색 결과와 함께 대화형으로도 답이 제공된다. 특히, 챗지피티가 답하는 방식처럼 추가 질문을 이어갈 수 있다.

엠에스는 ‘여행’을 예로 들었다. 여행 일정을 만들 때 ‘멕시코로 5일간 여행을 계획하라’고 요청할 수 있고, 여기에 그치지 않고 더 많은 질문을 할 수 있다. ‘이번 여행에 비용이 얼마나 들까?’ 또는 ‘여행 일정에 다른 일정을 추가하거나 변경할 수 있을까’ 같은 질문을 추가로 할 수 있다.

엠에스는 이 날부터 빙 새 버전을 데스크톱용으로 제한적으로 선보이고, 수주 안에 일반에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모바일용 버전도 계획 중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웹 브라우저 ‘엣지’에도 인공지능 기술 탑재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티아 나델라 엠에스 최고경영자는 “우리는 지구상에서 가장 큰 소프트웨어 카테고리를 어떻게 재편할 것인지 보여드리고자 한다”며 “그것은 우리가 오랫동안 연구해 왔고 매우 기대하고 있는, 바로 그 검색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는 검색의 새로운 날이고, 검색의 새로운 패러다임이다”며 “급속도로 빠른 혁신이 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엠에스는 웹 브라우저 ‘엣지 브라우저’에도 인공지능 기술을 탑재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구글은 전날 챗지피티 대항마로 ‘바드(Bard)’ 출시 계획을 내놓으며 “향후 수 주안에 일반인을 위한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세계 검색 시장은 구글이 1위, 엠에스의 빙이 2위지만, 구글 점유율이 80% 이상으로 압도적이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등장한 챗지피티가 ‘신드롬’ 평가를 받을 정도로 인기를 끌면서 ‘이제 구글 검색 시대는 끝났다’까지 평가까지 나오는 등 구글에 비상이 걸렸다. 구글은 심각한 위기 상황에 대한 경고를 뜻하는 ‘코드 레드’를 발령하기까지 했다.

순다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가 인공지능 전략 관련 회의에 직접 참석해 지시를 하는 가 하면, 3년 전 회사를 떠난 공동창업자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까지 불러들여 대책 강구에 나섰다. 검색에서 밀리면 모든 아성이 흔들릴 수 있어서다. 구글은 또 ‘클로드’라는 새 인공지능 챗봇을 개발 중인 앤스로픽에 4억달러(5천억원)를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앤스로픽은 챗지피티 개발사 오픈에이아이에서 갈라져 나온 업체다.

김재섭 기자 j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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