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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김기현, 안철수 다시 앞섰다…金 45.3%, 安 30.4% [리얼미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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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당원대회서 손 잡은 安-金 국민의힘 당권 주자인 안철수 의원(왼쪽)과 김기현 의원이 5일 서울 동대문구청에서 열린 국민의힘 동대문갑·을 당협 합동 당원대회에서 악수하고 있다. 이날 만남은 안 의원이 자신을 향한 대통령실의 비판에 대해 “선거 개입”이라고 지적하자 이진복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이 나서 “그 말은 굉장히 잘못된 모순”이라고 반박한 가운데 이뤄졌다.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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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지지도 조사에서 김기현 후보가 안철수 후보를 오차 범위 밖에서 다시 앞섰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8일 나왔다.

김 후보가 전당대회 불출마를 선언한 나경원 전 의원과 회동하며 관계 회복에 나선 점, 대통령실이 ‘윤안연대’ 표현에 불쾌감을 드러내며 공개 비판한 점 등이 지지도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지난 6~7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100명 중 국민의힘 지지층 402명을 대상으로 차기 당 대표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김 후보는 45.3%, 안 후보는 30.4%를 기록했다.

두 후보의 격차는 14.9%포인트로 오차범위 밖이었다. 지난 2일 발표한 같은 기관 조사와 비교하면 김 후보는 9.3%포인트 상승했고, 안 후보는 12.9%포인트 하락했다.

뒤를 이어 천하람 후보가 9.4%, 황교안 후보가 7.0%, 조경태 후보 2.3%, 윤상현 후보 2.0% 순이었다. ‘없다’는 1.9%, ‘잘 모르겠다’는 1.8%였다.

윤석열 대통령이 국정운영을 ‘매우 잘한다’고 평가한 국민의힘 적극 지지층에서는 김 후보가 70.3%로 안 후보(16.0%)를 크게 앞섰다. 당 대표 당선 가능성을 묻는 조사에서도 김 후보는 47.1%, 안 후보는 37.5%를 기록했다. 이어 천 후보 4.2%, 황 후보 3.6%, 조 후보 1.8%, 윤 후보 1.8% 순으로 집계됐다.

김 후보와 안 후보의 가상대결에서는 김 후보가 52.6%로 김 의원(39.3%)을 이겼다. 지난 조사보다 김 후보는 8.2%포인트 증가했고, 안 후보는 9.6%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두 후보 간 차이는 13.3%포인트로 오차범위 밖이다.

배철호 리얼미터 수석전문위원은 “안 후보는 나 전 의원 불출마에 이은 유승민 전 의원 불출마 선언에 ‘비윤’ 흐름이 결집하며 강세를 보였지만, 천 후보 출마 선언에 ‘강성 비윤층’이 이탈했다”며 “나 전 의원 불출마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머물렀던 나 전 의원 지지층이 김 후보에게 흘러가며 큰 폭으로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용산의 ‘윤안연대’ 관련 견해 표명은 안 후보 지지층에서 윤 대통령 국정 긍정평가 그룹과 보수층에 분명한 시그널로 작용하며 지지율에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정당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 46.5%, 국민의힘 35.9%, 정의당 3.3% 순이었다.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 평가는 긍정평가 32.5%, 부정평가가 65.3%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무선(90%)·유선(10%) 임의 전화걸기(RDD)를 이용한 자동응답 방식(ARS)으로 실시했다. 전체 응답자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0%포인트, 국민의힘 지지층을 대상으로 한 조사의 표본오차는 ±4.9%, 응답률은 2.9%다. 자세한 여론조사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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