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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카카오뱅크, 지난해 영업이익 3532억원 ‘사상 최대’… 전년比 37.5%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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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연간 최대 영업수익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7.5% 증가한 3532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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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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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영업수익은 전년 대비 50.8% 는 1조6058억원, 당기순이익은 28.9% 증가한 2631억원으로 집계됐다.

카카오뱅크 측은 “기준금리 상승으로 인한 이자 이익 확대, 주택담보대출 등 신상품의 성공적인 시장 안착, 플랫폼·수수료 비즈니스 성장에 힘입어 연간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수신 잔액은 2021년 말 30조원에서 지난해 말 기준 약 33조1000억원으로 늘었다. 저원가성 예금이 61.3%의 비중을 차지했다.

여신 잔액은 같은 기간 25조9000억원에서 27조9000억원으로 성장했다. 중저신용자 대출과 전월세보증금·주택담보대출이 성장을 견인했다. 특히, 주택담보대출은 출시 10개월 만에 잔액 1조원을 달성했다. 지난 4분기 취급액은 전분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7900억 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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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카카오뱅크 오피스 모습.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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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료·플랫폼 부문에서도 성장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체크카드 결제 규모는 전년 대비 18% 늘어나 연간 21조원을 차지했다. 결제액 기준 시장 점유율도 꾸준히 성장해 11.9%를 기록했다.

펌뱅킹 거래 건수와 외환 송금 건수는 전년 대비 각각 34%, 7% 증가했다. 펌뱅킹은 기업과 은행 망을 연결해 온라인으로 실시간 자동이체 등 은행 업무를 처리할 수 있게 하는 금융 시스템이다.

증권사 주식 계좌는 지난해 94만좌 신규 개설돼 누적 614만좌가 개설됐다. 연계대출은 누적 취급액 5조7000억원을 달성했다. 제휴 신용카드는 누적 57만장이 발급됐다.

중저신용자 대상 무보증 신용대출 잔액은 3조2414억원으로 전년 말 2조4643억원 대비 31.5% 증가했다, 잔액 비중 또한 전년말 17%에서 25.4%까지 8.4%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4분기 기준 카카오뱅크의 영업수익은 484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6.8%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858억원, 당기순이익은 606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65.0%, 67.4% 증가했다.

지난해 말 기준 순이자마진(NIM)은 2.48%을 기록했다. 연체율은 0.49%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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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손민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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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범 5년 만에 고객수 2000만명… MAU 1600만 명 첫 돌파

지난해 말 기준 카카오뱅크 고객수는 2042만명으로 나타났다. 2021년 말 1799만명에서 1년 만에 243만명 증가했다. 경제활동인구 대비 침투율은 처음으로 70%를 넘어섰다.

월간활성이용자수(MAU·Monthly Active User)는 역대 최다인 1644만 명을 기록했다(닐슨미디어 디지털 데이터 기준). 지난해 4분기 개인사업자 뱅킹, 가상자산거래소 연계, 국내주식 투자 서비스 등 신규 상품·제휴 서비스를 연이어 선보인 결과 처음으로 1600만명을 돌파했다.

고객 연령별 비중은 ▲10대 8% ▲20대 24% ▲30대 25% ▲40대 23% ▲50대 이상 20%로 나타났다. 가구주 연령대별 평균 자산이 가장 높은 50대 이상 고객 비중이 1년 만에 17%에서 20%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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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mini 26일저금 서비스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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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플랫폼 비즈니스 수익원 다변화 및 고객 활동성 강화할 것”

은행·빅테크의 슈퍼앱 전략 강화 및 플랫폼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카카오뱅크는 올해도 다양한 신규 상품 및 서비스를 출시해 고객 활동성과 트래픽을 확대하고 플랫폼 비즈니스 수익을 다변화한다는 전략이다.

먼저, 상반기 중 ‘팬덤 기반’의 수신 상품을 출시한다. 지난달 말 기준 모임원 수 1400만 명의 모임통장과 누적 1662만 좌가 개설된 26주적금의 계보를 잇는 카카오뱅크만의 새로운 수신 상품이다. 고객이 일상생활 속에서 카카오뱅크를 더 자주 찾을 수 있도록 소셜 기능과 금융을 결합한 수신 상품을 선보일 예정으로 저원가성 예금을 기반으로 한 수신 확대를 지속한다.

보다 넓은 연령층을 대상으로 카카오뱅크 서비스를 확대하기 위해 청소년 전용 금융 서비스 미니(mini) 대상 고객의 연령대(현재 만 14~18세 대상)도 낮출 계획이다. mini는 지난해 말 기준 누적 가입 고객 수가 160만명을 넘어섰따.

여신 부문에서는 ‘주택담보대출’과 ‘개인사업자대출’ 등에서 신규 상품을 추가해 상품 라인업을 지속 강화하고, 대출이동제를 비롯한 환경 변화를 적극 활용함으로써 성장을 이어간다.

주택담보대출 대상 물건을 아파트 외 다세대 주택으로 확대하고 분양잔금대출을 비롯한 신상품을 출시해 시장 커버리지를 넓힌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주택담보대출 전체 시장에서 카카오뱅크 주담대 상품의 대상 범위가 30% 정도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신상품 출시로 인한 추가 확대 여력이 높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개인사업자뱅킹 역시 올해 1월 간편세금신고 서비스를 오픈한 것에 이어서, 보증서 대출을 출시하고 사업과 관련한 폭넓은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지속적으로 개인사업자의 금융과 생활 영역에 필요한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향후 라이선스 취득 일정에 맞춰서 펀드 판매 서비스를 론칭하고, 투자 플랫폼으로서의 영향력을 강화하기 위해 주식 외 유형·무형의 다양한 투자 상품을 추가한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불확실성과 변동성 높은 외부 환경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수익원 다각화의 초석을 구축했다”며 “올해 다양한 서비스의 확장과 플랫폼 비즈니스 확대를 통해 고객에게 첫 번째로 선택받는 금융 생활 필수앱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정민하 기자(mi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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