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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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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가 쏘아올린 AI챗봇 전쟁…MS도 '빙'에 AI 탑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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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검색엔진 '빙'에 AI 챗봇 기능 적용

사용자와 대화 가능…몇 주 내 일반에도 공개

구글의 대화형 AI 서비스 '바드'와 맞대결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미국 정보기술(IT) 업계의 공룡들이 잇따라 인공지능(AI) 챗봇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구글에 이어 마이크로소프트(MS)도 AI 챗봇 서비스를 발표하며 수주 내 일반 사용자들도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데일리

(사진= 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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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는 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주 레드먼에 있는 MS 본사에서 개최한 행사를 통해 AI 기반의 새로운 검색 엔진 ‘빙’(Bing)을 발표했다. 단순 검색 결과를 제시하는 것을 넘어 사용자와 대화가 가능하고, 스스로 학습할 수 있는 기능이 새롭게 탑재됐다.

올해 그래미상 최고 수상자를 물으면 비욘세라는 답과 함께 비욘세의 그래미상 수상 이력과 정보의 출처가 함께 나온다. 비욘세가 현재 해외 공연 투어 중인지를 물으면 올해 7월에 시작된다고 알려준다. ‘표를 사줄 수 있냐’는 질문에는 ‘저는 단지 검색의 채팅 모드일 뿐 조수가 아니다’라는 답이 돌아온다.

새로운 버전의 빙은 최근 업계에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는 AI 챗봇 ‘챗GPT’와 같은 AI 기술이 탑재된다. MS는 챗GPT 개발사 오픈AI에 주요 투자자 중 하나다. 2019년 10억달러(약 1조2600억원)를 투자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100억달러(12조6200억원)를 추가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MS는 오픈AI와 협력해 잠재적으로 모든 형태의 콘텐츠 제작 속도를 높이고 작업을 자동화하는 도구를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나델라 CEO는 “이 기술은 거의 모든 소프트웨어 카테고리를 재편할 것”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빙 검색 엔진은 데스크톱 컴퓨터에서 제한적으로 미리 체험해 볼 수 있으며 몇 주 안에 모바일 기기에서도 사용이 가능할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구글도 전날 AI 서비스 ‘바드’(Bard)의 출시를 공식 발표하면서, 몇 주 후 일반에 공개할 것이라고 밝힌 만큼 MS와 구글의 정면 대결은 피할 수 없게 됐다.

현재까지 검색 시장의 절대 강자는 구글이었으나 AI 기능이 검색 서비스의 ‘게임 체인저’가 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시장 판도가 어떻게 뒤바뀔지 모른다는 전망도 나온다. 스탯카운터에 따르면 구글은 전 세계 검색 시장에서 90%가량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MS의 빙은 2위다.

나델라 CEO는 “우리는 지구상에서 가장 큰 소프트웨어 카테고리를 어떻게 재편할 것인지 보여주고자 한다”며 “그것은 우리가 오래 연구해 왔고 매우 기대하고 있는 바로 검색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는 검색의 새로운 ‘패러다임’이다”라며 “급속도로 빠른 혁신이 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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