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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이강인 걷어찬 발베르데 "화났을 뿐"…석연찮은 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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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클럽 월드컵 경기 앞두고 거친 반칙 해명
"기분 안 좋아…이기지 못하면 화가 난다"
비니시우스 옹호했지만 본인도 인종차별 논란
뉴시스

[서울=뉴시스]발베르데. 2023.02.08. (사진=레알마드리드 누리집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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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한국 축구 기대주 이강인(22)을 향해 유독 거친 반칙을 반복하는 우루과이 출신 미드필더 페데리코 발베르데(25)가 경기 당시에 대해 화가 난 상태였다고 털어놨다.

발베르데는 지난 7일(한국시간) 모로코 라바트에 있는 프린스 물라이 압델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FIFA(국제축구연맹) 클럽 월드컵 준결승 알 아흘리(이집트)전 사전 기자회견에서 최근 경기력에 관한 질문에 "경기 결과가 좋지 않으면 화가 나고 좌절하기 마련"이라고 답했다.

그는 이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전에서 기분이 좋지 않았고 마요르카전도 마찬가지였다"며 "이기지 못하면 화가 난다. 물론 나는 더 성숙해져야 한다"고 말했다.

발베르데가 지난 5일 마요르카전에서 거친 반칙을 한 이유를 설명한 셈이다.

발베르데는 마요르카전에서 상대 에이스 이강인에게 거듭 거친 파울을 했다.

경기 당시 이강인이 전반 1분 공을 따내 레알 진영으로 드리블 돌파를 시도하자 발베르데는 이강인 뒤를 쫓아와 거칠게 부딪치며 공격을 저지했다.

후반 18분에도 발베르데는 이강인과 공 경합 과정에서 백태클로 이강인의 오른발을 가격했다.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는 거친 반칙이었다.

이강인은 발목을 감싸 쥔 채 한동안 고통스러워했다. 경고를 받은 발베르데는 모드리치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벗어났다. 발베르데는 벤치에 앉은 뒤 분하다는 듯 의자를 주먹으로 내리쳤다.

이강인을 겨냥한 발베르데의 반칙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발베르데는 지난해 2022 카타르월드컵 조별예선 1차전 한국-우루과이전 당시 이강인에게 거친 태클을 한 데 이어 위협하듯 주먹을 휘두르는 세리머니를 했다.

발베르데는 이번 기자회견에서 브라질 출신 레알 마드리드 동료 비니시우스를 겨냥한 관중의 인종차별적 비난과 구호에 반대한다는 뜻을 밝혔지만 이 역시 공감을 얻어내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

발베르데는 이번 기자회견에서 "비니시우스는 누군가의 아들이기도 하다. 존중을 받아야 한다"며 "그는 자기 스타일대로 축구를 하는 어린 선수일 뿐"이라고 언급했다.

문제는 발베르데 본인이 인종차별적 행위를 한 적이 있다는 점이다. 발베르데는 2017년 한국에서 열린 FIFA U-20(20세 이하) 월드컵에서 '눈 찢기 세리머니'를 해 인종차별 논란을 일으켰다.

☞공감언론 뉴시스 da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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