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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스롱 피아비, 프로당구 LPBA 통산 4번째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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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미 맹추격 뿌리치고 풀세트 접전 끝에 통산 4승
‘첫 결승’ 김보미, 추격 나섰으나 아쉽게 고배
“최근 부진에 마음고생…우승으로 눈 녹듯 풀려”


‘캄보디아 특급’ 스롱 피아비(블루원리조트)가 여자프로당구 LPBA투어 통산 4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7일 경기도 고양시 빛마루방송센터에서 열린 ‘크라운해태 PBA-LPBA 챔피언십’ LPBA 결승전서 스롱 피아비는 김보미(NH농협카드)를 상대로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4:3(4:11, 11:7, 11:10, 11:0, 2:11, 4:11, 9:3)으로 꺾고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매일경제

스롱 피아비가 LPBA투어 통산 4승을 달성했다. 사진=프로당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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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써 스롱 피아비는 이번 시즌 개막전(블루원리조트 챔피언십) 우승에 이후 7개 투어 만에 2022-23시즌 마지막 투어를 우승으로 장식하며 시즌 2승을 달성했다.

동시에 통산 4회 우승으로 ‘5회’ 김가영(하나카드) 임정숙(크라운해태)에 이어 LPBA 최다 우승 2위로 올라섰다. 7전 8기 끝에 첫 결승에 오른 김보미는 내친김에 첫 우승까지 노렸으나 스롱에게 막혀 아쉽게 고배를 마셨다.

대회 정상에 오른 스롱은 우승상금 2000만 원과 랭킹포인트 2만 점을 추가해 2022-23시즌 상금 랭킹 1위(4940만 원), 누적 상금 랭킹 3위(1억2880만 원)로 올라섰다.

대회 한 경기서 가장 높은 애버리지를 기록한 선수에게 주어지는 ‘웰뱅톱랭킹’은 32강 서바이벌서 애버리지 1.813을 기록한 이미래(TS샴푸·푸라닭)가 수상, 상금 200만 원을 받았다.

결승전 초반은 팽팽했다. 뱅킹서 승리해 선공을 쥔 김보미가 뱅크샷 두 차례를 포함해 7이닝만에 11점으로 세트를 마무리했다. 4이닝부터 3이닝 연속 공타에 그친 스롱은 4득점에 머물렀다. 김보미가 첫 세트를 11:4(7이닝)로 따내자 스롱이 곧바로 맞불을 놨다.

스롱은 9이닝까지 4:7로 열세였으나 공타를 거듭한 김보미의 부진을 틈타 13이닝째 1득점, 14이닝째 4득점으로 9:7 흐름을 뒤집었다. 이후 15이닝째 남은 2득점을 채워 11점을 완성하며 11:7로 승리, 세트스코어 1:1 균형을 맞췄다.

3세트는 스롱이 1점차 짜릿한 역전 승리로 세트를 따냈다. 8이닝째 10:10 상황서 김보미의 길게치기가 무산되자, 스롱이 놓치지 않고 뒤돌리기로 침착하게 득점에 성공해 11:10(8이닝) 3세트를 가져갔다.

여세를 몰아 4세트서는 초구를 하이런 7점으로 연결한 후 2이닝째 남은 4점을 채워 11:0, 세트스코어 3:1로 앞서기 시작했다.

패배 직전에 놓인 김보미는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김보미는 5세트서 5이닝 동안 공타 없이 3-4-2-1-1점을 쌓아 올려 11:2(5이닝) 세트스코어 2:3 추격에 나섰고, 6세트도 11:4로 따내며 기어코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세트스코어 3:3.

승부의 7세트. 우승을 눈앞에 둔 긴장감 탓인지 서로 공타가 이어졌다. 흔들리는 집중력을 부여잡은 쪽은 스롱이었다. 스롱은 8이닝째 5:3으로 근소하게 앞선 상황서 과감한 뱅크샷을 시도해 7:3으로 격차를 벌렸다. 곧바로 다음 이닝서 또 한 번의 원뱅크 넣어치기를 깔끔하게 성공 9:7(9이닝) 세트스코어 4:3 우승을 완성했다.

경기 후 스롱 피아비는 “최근 새롭게 배운 것들이 많아졌는데, 오히려 독이 돼 부진으로 이어졌다. 마음고생이 많았고 이번 시즌에는 우승하지 못할 줄 알았는데, 이렇게 우승하게 되니 힘들었던 마음이 눈 녹듯 사라졌다. 너무 기쁘다”는 소감을 밝혔다.

[강대호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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