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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제발 튀르키예 도와달라" 김민재 칭찬했던 축구 전설, 눈물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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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타이스포르 사령탑 데미렐 감독, 강진 피해

뉴스1

눈물로 도움을 호소한 데미렐 (데미렐 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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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튀르키예 축구의 '전설' 볼칸 데미렐(42) 하타이스포르 감독이 눈물로 도움을 요청했다. 튀르키예를 강타한 규모 7.8의 강진으로 고통 받고 있는 조국을 상황을 알리면서 "제발 도와 달라. 사람들이 죽어가고 있다"고 호소했다.

데미렐 감독은 지난 6일(현지시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라이브 방송을 통해 전 세계 팬들을 향해 도움을 요청했다. 골키퍼 출신으로 튀르키예 대표를 지냈던 그는 현역 시절 '터프 가이'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카리스마가 넘치는 스타일이지만 이번 대규모 지진 사태에 잔뜩 겁을 먹은 모습이었다.

6일 튀르키예 남부와 시리아 북서부를 강타한 규모 7.8 강진의 여파로 7000여 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 튀르키예에서만 6000채에 가까운 건물이 붕괴됐고, 수백 가구가 잔해 속에 묻혀 있어 인명 피해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하타이스포르의 연고지인 튀르키예 남동부의 하타이 주는 지진이 시작된 가지안테프 지역과 맞닿은 곳으로 1200채 이상의 건물이 무너졌으며 500명 이상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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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 시절 터프가이로 불렸던 데미렐 감독.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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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미렐 감독은 "제발 많은 것을 이곳으로 보내 달라. 여기에 많은 사람들이 죽어가고 있다"고 외쳤다.

상황을 전달하며 말을 잇던 그는 이내 감정이 북받친 듯 오열했다. 데미렐 감독은 "제발 도와달라"고 거듭 강조한 그는 "지진 발생 이후 선수들이 걱정됐으나 연락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이곳은 모두 황폐화 됐고, 상황이 매우 나쁘다"고 알렸다.

데미렐 감독은 2002년부터 17년간 튀르키예 명문 구단인 페네르바체의 골문을 지키다 2019년 은퇴 후 2020년까지 코치로 활약했다. 튀르키예 축구 역사상 최고의 수문장 중 한명으로 꼽히며 A매치 63경기를 소화했다.

그는 2021년 페네르바체와 갈라타사라이의 더비가 끝난 뒤 김민재를 극찬해 팬들의 관심을 모았다. 당시 데미렐 감독은 "만약 오늘 경기가 '오징어 게임'이었다면 주인공은 김민재"라고 칭찬했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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