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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7 (수)

이원정이 만든 '41.86%', 뜨겁게 질주한 김연경 "나는 원래 주공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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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 김연경-이원정(23번)ⓒMHN스포츠 박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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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중요한 경기였어요"

지난 7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2022-23시즌 도드람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경기에서 흥국생명이 현대건설을 세트스코어 3-0(25-21, 27-25, 25-15)으로 제압했다.

김연경이 이 날 22득점(공격성공률 38,89%, 점유율 41.86%), 옐레나가 20득점(공격성공률 48.72%)을 몰아쳤다. 경기 전 김대경 감독대행이 옐레나-김연경을 대각으로 나누고 이원정 세터 선발을 예고한 상황이었다.

전위로 나온 김연경의 맹공격에 현대건설은 족족 빈틈을 허용했다. 2세트까지는 뒤집고 붙잡는 접전이 펼쳐졌다. 그러나 2세트 종료 직전 착지하던 리베로 김연견이 발목을 접질러 코트에서 이탈하는 불상사가 생겼다. 급격히 흔들린 현대건설은 3세트에서 와르르 무너지며 15점에서 그쳤다.

그간 현대건설에게 흥국생명은 숱한 수모(?)를 겪었다. 한 세트만 겨우 따내거나, 풀세트 접전에서 패하거나, 셧아웃 패로 꺾이는 등 번번이 속상하게 등을 돌렸다. 그러나 이 날은 시작부터 전위의 김연경이 매서운 공격을 몰아치고, 이원정의 블로킹이 화력에 힘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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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 김연경(좌)-옐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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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점 후 기뻐하는 흥국생명ⓒMHN스포츠 박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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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를 마친 후 김연경은 "우리가 경기를 지게되면 정규리그 우승이 쉽지 않을거라는걸 모두 알고 있었다, 지게되면 승점 5~6점 차로 벌어진다, 너무나 중요한 경기였다"며 경기 전 필승에 대한 의지를 재차 전달했다.

김연경이 볼 분배를 높게 가져간 것도 팀 공격화력을 높였다. 직전 옐레나에게 볼을 유달리 많이 줬던 김다솔의 세트플레이와는 차이가 있었다.

김연경은 세터 이원정에 대해 "호흡이 점점 좋아지고 있다, 인삼공사전에서도 괜찮았다, 확실히 (이)원정이가 오고 점유율이 높아졌고 로테이션도 바꿔봤다, 해당 로테이션을 하다보니 옐레나가 전위에 있을 때도 볼 분산이 잘 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물론 팀에 흡족한 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아직 보완해야 할 점도 군데군데 보인다. 김연경은 "4라운드 때 블로킹과 수비가 좋지 못했는데 올스타 브레이크 동안 그 점에 대해 준비를 좀 했다, 이단연결도 잘 안되는 것 같은데 최대한 공격적인 배구를 할 수 있도록 보완해야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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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 김연경이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MHN스포츠 박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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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아진 공격 점유율에 부담스럽지는 않을까. 이에 대한 질문이 들려오자 그는 "저는 항상 어릴때부터 많은 공을 때리는 주 공격수였다, 공을 많이 만지게 되면 그만큼 리듬감이 생긴다"며 "따로 부담이 되진 않는다, 또 옐레나에게 가는 부담이 덜어지기 때문에 효율적인 경기가 나오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이 날 옐레나와 김연경, 두 선수 모두 현재 규모 7.8의 강진으로 큰 인명 피해를 입은 튀르키예에 대해 애도를 표했다. 7일 기준 3,419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김연경은 자신의 SNS계정을 통해 이미 도움의 손길을 요청한 상황이다. 그는 "튀르키예 리그에서 오래 뛰었고 친구와 지인들이 거기에 많다, 너무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흥국생명은 오는 11일(토), IBK기업은행과 홈 구장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대결을 펼친다. 경기 시간은 오후 2시 15분부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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