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19 (금)

“헬스장 벽보 보고 ‘최고의 몸’ 서바이벌 아이디어 얻었죠”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넷플릭스 예능 ‘피지컬: 100’ 장호기 피디

한겨레

넷플릭스 예능 <피지컬: 100>. 넷플릭스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가장 완벽한 피지컬을 찾아라!

넷플릭스 오리지널 예능 프로그램 <피지컬: 100>이 전세계 시청자를 사로잡고 있다. 지난달 24일 처음 공개된 <피지컬: 100>은 성별과 인종 구분 없이 오직 최고의 ‘몸’을 찾기 위한 신개념 서바이벌 예능이다. 공개되자마자 넷플릭스 비영어권 티브이(TV)쇼 부문 7위를 기록, 33개국에서 10위권에 진입했다. 한국 예능 프로그램이 전세계 넷플릭스 10위권에 진입한 건 <솔로지옥>에 이어 두번째다.

7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 커뮤니티하우스 마실에서 열린 <피지컬: 100> 기자간담회에 장호기 피디가 참석했다. “지구 반대편에 사는 시청자도 볼 수 있는 작품이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이뤄져서 기쁘다”고 소감을 전한 장 피디는 “방탄소년단(BTS) 정국이 저희 프로그램을 라이브로 시청할 때 동시 접속자가 1천만명에 달한 것을 보면서 자랑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한겨레

넷플릭스 예능 <피지컬: 100>의 장호기 피디. 넷플릭스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회차가 거듭될수록 출연자들의 면면이 화제다. 체조 국가대표 양학선, 스켈레톤 국가대표 윤성빈, 레슬링 국가대표 장은실 선수를 비롯해 격투기 추성훈 선수, 운동 유튜버 심으뜸, 보디빌더 김춘리, 댄서 차현승 등 다양한 직업의 사람들이 완벽한 ‘피지컬’을 겨루기 위해 참여했다.

장 피디는 예측불허의 퀘스트 결과에 승복하는 출연자들의 태도를 성공 요인으로 꼽았다. “경기 진행 방식에 대해 전혀 가이드를 주지 않았고 미리 알려주지도 않았다. 경기 과정과 결과에 따라 참가자들이 서로 감정이 안 좋아질 수도 있는데 최선을 다한 사람들만 지을 수 있는 표정을 보이고 인사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공정함과 재미 모두를 아우르는 <피지컬: 100>의 이색적인 퀘스트를 설계할 때는 오직 “완벽한 피지컬을 가리겠다”는 목표만 생각했다.

한겨레

넷플릭스 예능 <피지컬: 100>. 넷플릭스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실험적인 무대장치를 만들어낸 제작진의 면면도 화려하다. 평창 겨울올림픽과 방탄소년단 월드투어 콘서트에 참여했던 유재헌 미술감독, 다수의 뮤지컬과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 사운드트랙에도 참여한 김성수 음악감독, 영화 <기생충> <옥자> 등에서 의상을 맡은 최세연 의상감독 등이 제작에 참여했다.

다니던 헬스장 벽에 붙은 ‘베스트 보디 챌린지’ 공고를 보고 기획 아이디어를 얻은 장 피디는 독특하게도 <문화방송>(MBC) 시사교양국 출신이다. 평소 “장르가 무의미한 시대라고 생각했다. 인간을 주제로 한다면 어떤 형태로든 다뤄보자는 생각”에 시사 교양 프로그램 출신임에도 과감하게 예능 프로그램에 도전했다.

한겨레

넷플릭스 예능 <피지컬: 100>. 넷플릭스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피지컬: 100>이 제시하는 여러 퀘스트의 룰이 과연 참가자들의 성별이나 체급에 관계 없이 공정한 평가 기준이 될 수 있는지 의문을 표하는 시청자도 있다. 이에 대해 장 피디는 “현장에서는 공개되지 않은 디테일한 경기 룰이 있었다”며 “시청자들에게는 최소한의 정보만 제공하기 위해 생략한 측면이 있었다는 점을 이해해달라”고 덧붙였다.

<피지컬: 100>은 시즌2로도 이어질 수 있을까. 장 피디는 “어떻게 될지 모른다”면서도 시즌2의 가능성을 열어뒀다. 아직 공개되지 않은 시즌1의 결말에 대해서도 “예상을 뛰어넘는 말도 안 되는 일들이 벌어진다”고 강조하면서 “스토리의 흐름과 주목받지 못했던 새로운 인물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지면 더욱 재미있는 프로그램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김현수 전 <씨네21> 기자·영화 칼럼니스트

▶▶일본 온천여행 떠났다가 3명 숨져… ‘히트쇼크’ 뭐길래
▶▶한국인의 주식이 고기로 바뀌었다▶▶마음 따뜻한 소식을 받아보세요, 뉴스레터 모아보기

[ⓒ한겨레신문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