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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공격 욕심? 수비수니까 골 안 먹어야죠" 안현범의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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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컷뉴스

제주 유나이티드 안현범.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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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에서는 공격 포인트가 없어서 못한다고 생각하는 경우도 있더라고요."

안현범(제주 유나이티드)은 2016년 28경기 8골 4도움을 기록하며 영플레이어상을 받았다. 당시 측면 공격수로 나섰지만, 제주 사정에 따라 측면 수비수로 출전하기도 했다. 이후 안현범은 수비수로 완전 변신했다. 당연히 공격 포인트는 줄었다. "기복이 있다"는 말도 들었다.

하지만 안현범은 기복이라는 표현을 거절했다. 수비수로서의 본분을 다했기 때문이다. 올해도 마찬가지다. 공격보다는 수비가 먼저라는 생각이다.

안현범은 7일 제주 빠레브호텔에서 열린 2023 K리그 동계 전지훈련 미디어캠프에서 "딱히 시즌을 못했던 적은 없다. 기복이 있는 스타일이 아니다. 신인 때는 공격수를 해 공격 포인트도 있었다. 그 후로 수비로 내려왔는데 사람들은 골을 많이 넣는 선수로 알고 있다. '수비수인데 골을 넣으면 뭐해, 골을 안 먹어야지'라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계속해서 "나는 그렇게 생각하는데 외부에서는 공격 포인트가 없어서 못한다고 생각하는 경우도 있다. 요즘은 괜찮은데 답답하기도 했다. 경기력에 문제가 있었다면 30경기 연속 출전을 하지 못했을 것이다. 지난해에도 부상만 없었다면 전 경기를 뛸 수 있었다. 예상치 못하게 부상을 당해 아쉽다"고 덧붙였다.

측면 수비수의 공격 가담은 최근 트렌드다. 하지만 안현범은 공격 욕심을 내지 않았다. 팀이 우선이었다.

안현범은 "재활만 4개월을 하다가 와 아직 전술을 모른다. 감독님도 아직 스리백을 쓸지, 포백을 쓸지 결정을 못한 것 같다. 사실 공격적인 것이 강점이니까 내 능력이 돋보이려면 공격적으로 해야 한다. 하지만 팀 전술에 맞춰 뛰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공격 능력은 옵션일 뿐"이라면서 "내가 날라다닌다고 팀이 이길 수 있는 것은 아니다. 11명이 다 잘해야 이긴다. 그런 욕심은 이제 거의 없는 것 같다"고 웃었다.

어느덧 프로 9년 차다. 울산 현대에서 뛴 신인 시즌과 군 복무(경찰청) 시절을 제외하면 줄곧 제주에서만 뛰었다. 그런 안현범도 2022 카타르월드컵 후 마음가짐이 달라졌다.

안현범은 "제주에 오래 있었고, 오른쪽은 한 번도 남에게 내주지 않았다는 자부심은 있다"면서 "조규성(전북 현대)은 내가 경찰청 시절 K리그2에서 뛰었는데 월드컵에서 2골을 넣고 스타가 됐다. 황인범(올림피아코스)도 마찬가지다. 배 아파하지는 않는다. 후배지만, 배우려고 한다. 올해 진짜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서 노력을 많이 했다. 월드컵을 본 뒤 나도 국가대표가 되겠다는 생각보다는 나를 돌아보게 됐다"고 강조했다.

새 시즌을 준비하면서 작은 변화도 줬다.

안현범은 "내 나름대로 나만이 아는 변화를 줬다. 먹는 것, 자는 것 등이다. 그런 것이 잘 되면 경기장에서 더 좋은 퍼포먼스가 나올 것이다. 경기력에도 영향을 미칠 거라 생각한다. 작은 습관 하나가 큰 변화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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