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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타자가 점찍은 차기 4번타자의 포부…"돈 많이 벌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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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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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시드니(호주), 김민경 기자] "부담감보다는, 그냥 돈을 많이 벌고 싶어요."

두산 베어스 차기 4번타자로 불리는 김민혁(27)이 포부를 밝히며 호탕하게 웃었다. 김민혁은 올해 이승엽 두산 감독이 눈여겨보고 있는 거포다. 지난해 10월 마무리캠프부터 힘 있는 타격으로 눈길을 끌었고, 이번 호주 스프링캠프에서는 김한수 두산 수석코치가 거의 전담해서 김민혁을 지도하고 있다. 이 감독과 구단이 얼마나 기대하고 정성을 쏟고 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국민타자' 이 감독의 눈에 김민혁은 꽤 센스 있게 타격하는 타자였다. 이 감독은 "체격이 커서 힘이 좋은데, 생각보다 밀고 당기고 하는 타격 센스가 있다"며 지난해 후반기 33경기에서 타율 0.278(79타수 22안타), 4홈런, 14타점을 기록한 흐름을 올 시즌까지 이어 갈 것으로 내다봤다.

김민혁은 이 감독의 시선을 온전히 느끼고 있다. 그러나 부담으로 생각하진 않는다. 그는 "그냥 돈을 많이 벌고 싶다. 홈런을 많이 치면 좋겠지만, 많은 경기에 나가서 뛰는 게 목표"라고 말하며 웃었다.

김민혁은 올해 연봉 4500만원에 도장을 찍었다. 2015년 두산에 입단한 지 9년 만에 연봉 4000만원의 벽을 넘었다. 늘 프로야구선수 최저 연봉(3000만원)에 가까운 금액을 받다가 이제 한번 크게 도약했다. 연봉을 한번 더 크게 올릴 수 있도록 야구를 잘하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것은 당연하다.

한 단계 더 성장하기 위해서 두산 4번타자 김재환(35)의 가르침을 늘 잊지 않으려 한다. 김재환은 김민혁과 2군에서 지낼 때부터 유독 잘 챙겨주는 선배였다. 두 선수의 굴곡진 야구 인생이 꽤 닮아 있다. 고등학생 때부터 거포로 눈길을 끌고, 프로에 와서 차기 4번타자로 기대를 모았으나 20대 대부분을 2군에서 머물며 '만년 유망주' 꼬리표가 붙은 행보가 비슷하다.

김재환은 2008년 두산에 입단한 지 9년 만인 2016년에 주전으로 도약해 37홈런을 터트리며 단숨에 대체불가 4번타자로 자리를 잡았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는 두산과 4년 115억원 대형 FA 계약을 하면서 대기만성했다. 김민혁도 이런 길을 가지 말란 법은 없다.

김민혁은 "나는 고등학교 때까지 장거리 타자가 아니라 중장거리 타자였다. 내가 2군에 있고, (김)재환이 형이 2군에 계실 때 계속 내게 '다른 것 하지 말고 무조건 150%로 쳐'라고 하셨다. 연습 때 150%로 쳐야 경기 때 100%로 칠 수 있는 스윙이 나온다고 하셨다. 지금도 이 이야기는 진짜 많이 하신다. 2군에서 연습할 때 재환이 형이 연습하는 것을 많이 보고 배워서 지금 멀리 칠 수 있는 타자가 됐다"고 되돌아봤다.

이어 "재환이 형이 작년에도 그렇고 무조건 어디는 가든 스윙을 100개씩 하고 들어가라고 했다. 원정 경기에 가서 새벽에 늦게 도착해도 100개씩 스윙하고, 홈경기라도 스윙을 하고 집에 들어가라고 했다. 그런 게 내게 많이 도움이 된다. 재환이 형에게 많이 물어보고, 피드백도 많이 듣고 있다. 재환이 형이 많이 챙겨주시는데, 기회는 내가 만드는 거니까. 팀의 중심 타자가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 감독의 믿음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올해는 반드시 성과를 내려는 의지가 강하다. 김민혁은 "작년 마지막에 기회를 받으면서 내 야구를 할 수 있어서 정말 좋았다. 프로 선수라면 1군에서 경기하는 게 첫 번째 목표니까. 올해는 작년보다 더 많이 경기에 나가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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