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0 (토)

반환점 지난 겨울 이적시장… K리그 ‘대형 계약’ 광풍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전북, 이동준 등 전력 대거 보강

‘챔피언’ 울산, 주민규 빅딜 성사

인천은 신진호·제르소 등 데려와

대전, 주세종 완전영입 화력 보충

FC서울, 황의조로 ‘공격력 증강’

25일 ‘현대가 더비’로 K리그 개막

프로축구 K리그 이적 시장이 반환점을 돌았다. 지난달 1일 열린 이적 시장은 오는 3월 25일 문을 닫는다. 아직 절반이 남았지만 각 팀의 전력 보강을 위한 움직임이 어느 때보다 뜨겁다. 특히 지난 시즌 1, 2위에 오른 ‘현대가(家)’ 라이벌 전북 현대와 울산 현대가 잇따른 대형 이적을 성공시키며 이적 시장을 들끓게 했고, 다른 팀들도 구단에 새 바람을 불어 넣기 위한 판짜기에 한창인 모습이다.

세계일보

왼쪽부터 이동준, 주민규, 황의조.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2022 카타르 월드컵 직후 시작된 이적 시장은 전북을 필두로 초반부터 후끈 달아올랐다. 지난 시즌 울산에 우승을 내주며 리그 6연패 달성에 실패한 전북은 올해 우승컵을 들기 위해 절치부심하는 모습이다. 전북은 독일 분데스리가 헤르타 베를린에서 뛰던 이동준(26)을 영입했다. 그는 독일로 떠나기 전인 2021년 울산에서 뛰며 활약했는데, 라이벌 구단인 전북의 유니폼을 입고 K리그에 복귀하게 됐다.

전북은 또 이동준 외에도 굵직한 여러 선수를 영입하며 ‘큰손’다운 면모를 보였다. 지난해 라이벌 울산에서 9골 1도움을 기록하며 우승에 기여한 일본 미드필더 아마노 준(32)을 품었고, 2017년 일본의 우라와 레즈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으로 이끈 브라질 공격수 하파엘 실바(30)와 대구FC의 수비수인 정태욱(26)을 데려오면서 전력을 대거 보강했다.

지난 시즌 디펜딩 챔피언 울산도 트로피를 지키기 위해 움직였다. 울산은 2021년 22골을 넣어 득점왕에 오른 주민규(33)를 데려오는 빅딜을 성사시켰다. 또 일본 대표팀 출신 미드필더 에사카 아타루(30)도 영입했다. 창단 이후 처음으로 ACL 진출에 성공한 인천 유나이티드도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 전력을 보강했다. 인천은 포항의 핵심 미드필더로 지난 시즌 4골 10도움을 기록한 신진호(35)를 영입했다. 제주 유나이티드에서 뛰며 지난 시즌 8골 7도움을 기록한 공격수 제르소도 데려왔다.

세계일보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승격팀인 대전하나시티즌도 의욕이 넘친다. 대전은 일본 감바 오사카에서 임대로 데려왔던 주세종(32)을 완전영입했다. 아울러 K리그2 득점왕에 올랐던 유강현과 득점 2위였던 티아고를 모두 데려오면서 공격력을 키웠다.

베테랑 미드필더들인 김보경(34)은 전북을 떠나 수원 삼성으로 갔다. 2019년 K리그 최우수선수(MVP)에 뽑힌 김보경은 2021년엔 도움왕에 오른 ‘특급’ 선수다. 그는 수원 삼성에서 연결고리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제주의 윤빛가람(33)은 수원FC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윤빛가람은 지난해 제주에서 15경기만 출전해 아쉬움을 보였는데, 이젠 수원에서 주장 완장을 달고 활약하게 됐다.

FC서울은 부족한 공격력의 갈증 해소를 위해 그리스에서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하던 스트라이커 황의조(31)를 임대 영입했다. 윌리안, 호삼 아이에쉬, 임상협, 김경민에 이은 5번째 공격수 영입이다. 달라진 화력이 기대된다.

K리그는 오는 25일 울산과 전북의 라이벌 매치를 시작으로 개막한다. 겨울 이적 시장 기간 구단들이 열띤 영입전을 펼친 상황에서 다가오는 시즌이 어떻게 전개될지 팬들의 시선이 쏠린다.

장한서 기자 jhs@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