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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김유정→김성철 자부심, 티켓값 11만원? 돈 안 아까워" [엑's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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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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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연극 '셰익스피어 인 러브' 측이 다소 비싼 티켓값에 대해 "작품에 어울리는 가격"이라고 짚으며 공연의 완성도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CJ 토월극장에서 3월 26일까지 공연하는 연극 ‘셰익스피어 인 러브’는 ‘로미오와 줄리엣’이 셰익스피어의 사랑으로 탄생했다는 유쾌한 상상에서 출발한 작품이다.

아카데미 시상식과 골든 글로브, 베를린 국제 영화제 등에서 성과를 거둔 1998년 개봉한 동명의 영화가 원작이다.

디즈니 시어트리컬 프로덕션과 영국 작가 리 홀이 무대극으로 재탄생시켜 2014년 영국에서 선보였으며 미국, 캐나다, 일본, 남아공 등에 진출했다. 올해 1월부터 한국 초연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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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한샘 프로듀서는 7일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원작 영화가 워낙 재밌었다. 작품이 연극화된다는 이야기에 관심이 많았다. 원작과 동일하거나 뛰어넘는 연극이라고 생각해 주저 없이 결정했다. 윌과 비올라의 사랑 이야기지만 이면을 들여다보면 꿈을 쫓는 자들의 이야기다. 연극을 만들고 무대에 서고자 하는 사람들의 진심 어린 꿈이고 고군분투하는 모습이어서 배우들과 스태프들도 이 작품을 좋아했다"고 밝혔다.

정문성, 이상이, 김성철, 정소민, 채수빈, 김유정, 임철형, 송영규, 오용, 이호영, 김도빈, 박정원 등이 캐스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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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한샘 프로듀서는 "연극은 16세기 런던에서 넷플릭스이고 BTS 콘서트였다고 생각한다. 땅바닥 관객도 돈이 된다고 알아챈 사람들이 연극의 프로듀서들이었다. 연극은 엔터테인먼트의 최첨단을 달리는 소재였다. 현대에서는 해당 장르를 좋아하는 일부 사람들로 한정돼 향휴하는게 그동안 아쉬웠다"라고 말했다.

이어 "연극의 본질이 뭘까 했는데 결국은 엔터테인먼트다. 대중에게 소통하기 위해서는 좋은 배우들, 스타들의 힘이 필요하다. 단순히 스타라서가 아니라 스타지만 연극 배우로서 자질을 갖춘 배우를 찾아야겠다고 생각했다. 이 배우들의 연극 사랑이 지독하다는 걸 알아 주저 없이 모셨다. 이 배우들 덕에 우리 작품이 엔터테인먼트의 본질을 그대로 유지한 채 만났다고 생각한다. 캐스팅에 자부심 느낀다"며 라인업에 만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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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와 차별화되는 지점에 대해서는 "영화는 편집의 미학이라 하지 않나. 윌리엄 셰익스피어와 비올라를 카레마로 잡을 때 등장하는 다른 배우들은 연기 안 하고 놀고 있을 거다. 연극은 22명의 배우들이 끊임없이 연기하고 있다. 관객 1000명을 다 상대해야해 단순히 클로즈업 받는 배우뿐만 아니라 각자 연기를 하고 있어 재밌다"고 짚었다.

또 "마지막에 연극을 탄압하는 세력이 공연 중인 로미오와 줄리엣을 중단시킨다. 22명의 배우들 표정이 다 다르다. 누군가는 부르르 떨고 누군가는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영화에서 느끼지 못하는 감동"이라며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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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익스피어 인 러브'의 티켓 가격은 최고가 11만원이다. 통상 5, 6만원 수준을 뛰어넘어 연극계에서는 다소 높게 책정됐다.

송 프로듀서는 "'셰익스피어 인 러브'를 본 사람들은 납득할 것이라는 희망이 있다. 이 무대가 지금은 고정된 것처럼 보이지만 공연 내내 단 한 번의 암전 없이 쉬지 않고 무대가 전환된다. 승강 무대여서 10m까지 올라간다. 술집 장면으로 전환되는가 하면 끊임없이 장면이 바뀐다. 지금 보이는 면만으로는 이해하기 힘든 여러 무대 장치가 계속 사용돼 제작비가 높아졌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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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22명이 무대에서 호흡한다. 대규모의 호흡이어서 일반 뮤지컬과 다름없는 제작비 구조를 갖고 있다. 불가피하게 티켓 가격을 올렸다"며 이유를 들었다.

그는 "만약 작품이 관객 기대에 못 미쳤다면 티켓 가격에 대한 논란이 꺼지지 않았을 거다. 감사하게도 많은 관객이 '이런 가격대가 이 작품에 어울린다, 돈이 아깝지 않다'는 말을 후기에 남겨줬다. 우리가 준비한 과정을 납득해주고 진심으로 즐긴다고 생각해 감사하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가격을 올리는 게 무조건 좋다는 것이 아니지만 불가피하게 작품에 어울리는 가격을 책정했다"고 설명했다.

사진= 김한준 기자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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