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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SM vs 이수만 전면전 가나…카카오 지분 매각 두고 갈등 폭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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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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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와 설립자이자 대주주인 이수만의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양측은 퇴진을 두고 법정 싸움까지 불사할 것으로 보여 파장이 예상된다.

SM은 7일 공시를 통해 카카오에 제3자 배정 유상증자 형태로 123만 주를 1주당 9만 1000원(3일 종가)에 발행해 1119억 원을 조달하고, 전환사채 1052억 원 어치(전환가격 주당 9만 2300원)를 발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해당 전환사채 전환을 통해 카카오는 SM의 보통주 114만 주를 추가로 확보, 지분율 9.05%로 SM 2대 주주가 됐다.

SM은 카카오와 종속회사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이하 카카오엔터)와 3자간 사업 협력 계약을 체결하고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했다.

이번 투자 및 사업 협력은 글로벌 오디션을 통한 K팝 아티스트 공동 기획, 해외 현지 글로벌 매니지먼트 사업 추진, 글로벌 음반·음원 제작 유통, SM IP와 카카오 플랫폼을 융합한 콘텐츠 제작 등 시너지 효과를 통한 상호 전략적 공동 이익 추구라고 목적을 설명했다.

카카오 역시 해당 내용을 공시했다. 카카오가 SM의 2대 주주가 되기로 하면서, 18.46% 주식을 보유한 최대주주 이수만과 지분 격차는 9.41%P로 줄어들었다.

카카오는 2021년부터 SM 인수를 타진한 바 있다. 지난해에는 카카오가 당시 총괄 프로듀서였던 이수만의 지분 전체를 인수하기로 합의했다는 소식도 전해지면서 카카오가 SM의 새로운 주인이 된다는 설이 대두됐다.

그러나 카카오는 SM 인수 대신 지분 취득으로 SM과 함께하는 길을 택했다. 최근 이수만의 퇴진을 놓고 안팎으로 시끄러운 SM의 경영권 분쟁에 휩쓸리지 않겠다는 포석으로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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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이수만은 공시 후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화우를 통해 SM 이사회가 카카오에 신주 및 전환사채를 발행하기로 한 결정이 위법하다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이수만 측은 "SM 정관은 긴급한 자금조달 등 경영상 필요가 있는 경우에만 신주 또는 전환사채의 제3자 배정을 허용하고 있다"라며 "SM은 현재 상당한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어 이사회가 결의한 2171억 원이라는 막대한 자금을 조달할만한 경영상의 필요성이 존재하지 않는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SM의 이번 신주 및 전환사채 발행은 경영권 방어를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수만 측은 "위법한 신주 및 전환사채 발행을 금지하는 가처분을 통해 이사회의 시도를 봉쇄할 예정"이라며 "위법한 결의에 찬성한 이사들에 대해서는 민형사상 모든 법적 책임을 물을 예정"이라고 밝혀 봉합되기까지 난항이 예상된다.

앞서 SM에 오래 몸담은 가수 겸 배우 김민종은 지난 5일 새벽 "두 대표의 발표 내용(이수만 퇴진과 멀티 제작센터 및 레이블 체제 도입)으로 임직원, 아티스트가 충격을 받았고 해당 발표는 이수만과 소통해서 나온 결과가 아닌 독단적인 의사 결정"이라고 호소하며 SM을 위해서는 이수만의 감각이 필요하고, SM 창업과 발전에 일생을 바친 이수만을 예우해달라는 내용을 담은 전체 메일을 SM 전 직원에게 발송했다.

김민종의 메일 발송 후에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해당 내용을 성토하는 SM 직원들의 글이 쏟아지며 반감 호소도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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