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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전경련 미래발전위의 첫 작품은 '한국판 버핏과의 점심'...MZ세대와 소통 성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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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웅열 위원장 "그동안 하지 않았던 것 찾아 실천하겠다"
한국일보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전경련 빌딩. 한국일보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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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과 점심식사를 함께하며 미래 투자 계획을 제외한 어떤 주제로든 의견을 나누는 '버핏과의 점심'에 전 세계인들은 열광했다. 매년 경매 방식으로 참가자가 정해지기에, 많게는 약 246억 원(마지막 행사였던 지난해 역대 최고가 낙찰)을 지불하며 버핏에게 혜안을 얻으려 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중장기 협회 개선 발전 방안으로 삼은 첫 프로젝트도 이런 '한국판 버핏과의 점심'이다. 전경련 회장단 등 대기업 회장과 전문 경영인, 성공한 스타트업 창업자 등 3명이 버핏 회장 역할을 하며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와 소통하겠다는 발상이다.

전경련 미래발전위원회가 자체 혁신을 꾀하는 중장기 발전방안 1차 안을 7일 공개했다. 전경련이 국민과 함께 호흡하고, 미래를 디자인하며, 한국의 주요 8개국(G8) 도약을 이끌 단체로 재탄생하겠다는 의지를 담아 '뉴웨이 구상(New Way Initiative)'으로 칭했다. '국민 소통', '미래 선도', '글로벌 도약'의 세 가지 키워드를 중심으로 변화를 추진하겠다고 했다.

키워드는 '국민 소통', '미래 선도', '글로벌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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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뉴웨이 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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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프로젝트인 한국판 버핏과의 점심은 미래위가 꼽은 최우선 과제인 국민 소통을 위한 한 방안으로 마련했다. 전경련 소속 3명의 기업인이 분기마다 MZ세대 30명을 만나 다양한 의견을 나누며 '세상을 이롭게 국민을 돕겠다'는 취지다.

경매 방식으로 낙찰자가 돈을 내는 버핏과의 점심과는 다르게, 참가자는 중·고교생 진로·진학상담 멘토링(대학생, 사회초년생 등), 어르신 대상 PC 활용 등 정보화 교육(대학생·대학원생, 젊은 직장인 등 사회초년생) 등 재능기부를 실천하는 것(재능기부 계획서 제출·심사)으로 비용을 대신한다.

미래위는 이 밖에도 ①중소기업 지원 체계화 및 성과보고회 개최 ②대·중소기업 상생위원회 발족 ③기업인 명예의 전당 사업 추진 방안 등도 검토 중이다. 세부안은 전경련 차기 회장이 결정되는 23일 정기총회에서 확정·공개될 예정이다.

지난달 허창수 회장의 사의 표명 후 전경련은 이웅열 코오롱 명예회장을 미래위 위원장으로 선임, 중장기 발전 방안을 준비해왔다. 이 위원장은 "이런 변화는 그동안 전경련이 해야 했지만 하지 않았던 것들을 찾고 실천하는 것을 뜻한다"며 "정기총회 전까지 발전안의 방향을 보다 구체화하고 거버넌스와 조직 재설계 등 필요한 분야를 검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관규 기자 ac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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