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김기현 회동 "인식 공유"…안철수 "중도사퇴는 없다"[영상]

CBS 정다운의 뉴스톡 530

■ 방송 : CBS 라디오 '정다운의 뉴스톡 530'

■ 채널 : 표준FM 98.1 (17:30~18:00)

■ 진행 : 정다운 앵커

■ 패널 : 정치부 서민선 기자

[앵커]
새로운 지도부를 선출하는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약 한 달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내일부터 당대표 예비경선을 위한 여론조사가 시작되는데요, 김기현 후보와 나경원 전 의원이 오늘 깜짝 회동을 했습니다. 함께 점심 식사를 한 뒤 언론 카메라 앞에 서서 손을 맞잡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대통령실로부터 공개 저격을 당했던 안철수 후보는 공식 일정을 취소했다가 오늘 하루 만에 다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1위 후보가 사퇴하는 것 봤냐"며 끝까지 간다는 의지를 내비쳤는데요,

매일매일 바뀌는 전대판, 정치부 서민선 기자와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서 기자 안녕하세요

[기자]
네 안녕하세요

[앵커]
서 기자, 오늘 김기현 후보와 나경원 전 의원이 갑작스럽게 점심 회동을 했어요. 기자들한테는 미리 알려졌나요?

[기자]
네, 어제 저녁쯤에서야 약속이 잡힌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식사가 끝날 때쯤 공지가 됐습니다. 서울 중구의 모 음식점에서 함께 점심식사를 한 뒤, 식당 앞으로 함께 걸어나와 기자회견을 진행했습니다. 먼저 들어보시죠.

[나경원 전 의원]
우리가 생각해야 될 것은 윤석열 정부의 성공, 국정운영, 그리고 또 내년 총선 승리 아닌가 이렇게 생각합니다. 그 앞에 어떠한 사심도 내려 놓아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오늘 어떤 대한민국을 만들 것인가에 대한 그런 많은 이야기, 또 당에 대한 애당심 그리고 충심에 대해서 충분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또 많은 인식을 공유했습니다.

[기자]
김기현 후보는 나 전 의원과 함께 더 많은 의견을 나누고 자문을 구하겠다고 했는데요, '오늘 만남이 사실상 나 전 대표가 김기현 후보를 지지선언한 것으로 보면 되나' 라는 질문에 김 후보는 "함께 앞으로 여러가지 많은 논의를 하겠다는 의미라고 보면 될 것 같다"고 답했습니다. 나경원 전 의원은 "총선 승리 위해 필요한 부분에 대한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두 사람은 함께 손을 맞잡은 뒤 기념 촬영을 하기도 했습니다.

연합뉴스

[앵커]
나경원 전 의원, 예상보다 이른 등판 아니냐는 해석이 있어요

[기자]
네, 사실 두 사람이 손을 맞잡은 모습을 보여주기까지 김기현 후보가 노력을 많이 했습니다. '삼고초려'를 했다고 볼 수 있는데요, 지난주 금요일 나 전 의원 자택 방문을 시작으로 주말 사이 강릉으로 가족여행을 간 곳까지 찾아가기도 했습니다. 또 어제는 나 전 의원의 당대표 출마 선언에 비판 성명을 냈던 초선 의원들 중 일부가 나 전 의원 사무실까지 찾아가 위로 방문을 하기도 했습니다. 결국 함께 손을 맞잡는 모습이 언론 카메라를 통해 비춰지게 된거죠.

그 배경을 두고는 우선 당대표 후보를 4명까지 추리는 예비경선을 위한 여론조사를 하루 앞두고 당원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이벤트를 만든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옵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안철수 후보가 계속 앞서는 것으로 나왔기 때문입니다.

[앵커]
김기현 후보에 대한 나경원 전 의원의 지원사격이 지지율에 영향을 줄까요?

[기자]
앞서 나 전 의원이 불출마 선언을 한 뒤 그 표가 대부분 안 후보에게 간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는데요, 이 표들이 다시 김 후보 쪽으로 돌아갈 것인지는 앞으로 두고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김기현 후보와 나경원 전 의원 모두 판사 출신이라, 판사 연대가 출범한 것 아니냐는 말도 나오죠. 안철수 후보의 경우 어제 하루 공식 일정을 중단했는데, 오늘 다시 활동을 재개했네요?

[기자]
네, 오늘 안 후보는 공식 일정으로 당대표 비전발표회에 참석했습니다. 안 후보는 비전발표회가 끝나고 최근 대통령실의 공개 비판에 대한 질문에 "서운한 마음은 없다"고 답했습니다. 안 후보는 "대통령실에서 문제제기한 것에 대해 나름대로 설명도 했지만, 대통령실 입장을 존중해서 어제 하루 동안 선거전략 정비하는 시간을 가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1위후보가 사퇴하는 것 봤냐"며 중도사퇴론을 일축했습니다. 오히려 기자들이 '중도사퇴론이 자꾸 나오는데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냐'고 묻자 "절대 김기현 대표님이 사퇴하시면 안된다"며 되받아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김기현 대표를 오차범위 밖 우위를 점한 것에 대해선 "여론조사가 아닌 선거로 뽑히는 것이므로 일희일비하지 않고 방심하지 않겠다"고 답했습니다.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로 출마하는 김기현 후보와 안철수 후보가 7일 오전 서울 강서구 한 방송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 비전발표회에 참석해있다. 국회사진취재단

[앵커]
오늘 당대표 비전발표회는 어땠나요?

[기자]
네, 김기현 후보와 안철수 후보 각각이 내건 메시지가 조금 달랐는데요, 두 후보의 목소리 직접 들어보시죠.

[김기현 후보]
당정 조화로 국정 에너지를 극대화 시키고 정부의 성공을 확실하게 뒷받침하겠습니다. 또한 대통령과 수시로 소통하면서 24시간 민심을 듣고 당심을 듣는 살아 있는 정당을 만들고, 민생 경제를 살려내겠습니다.

[안철수 후보]
다음번 총선의 승부처는 수도권이다. 우선 저는 수도권 경쟁력이 확실하게 있습니다. 저는 3번에 걸쳐서 서울 경기에서 선거를 치렀습니다. 저는 모든 선거에서 압도적으로 승리했습니다.

김 후보는 대통령실과의 소통을 통한 당정화합을, 안 후보는 수도권 총선 승리 경쟁력을 각각 핵심 메시지로 내세웠습니다.

대표적인 비윤석열계로 당권에 도전한 천하람 후보는 대통령의 대선불개입, 공천자격고사 의무화를 공약으로 내걸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천하람 후보]
저는 당대표가 된다면 당원 제8조를 개정하겠습니다. 대통령이 된 당원은 당의 공직후보자 추천이나 인사에 관하여 개입하지 않는다 라는 내용을 추가하겠습니다.

[앵커]
오늘 김기현 후보의 후원회장인 신평 변호사가 사퇴했다는 소식도 있네요

[기자]
네, 신평 변호사가 오늘 오전 김기현 후보 쪽에 사의를 전달했다고 하는데요, 신 변호사는 오늘 본인 페이스북을 통해 "안 후보가 내건 윤힘이나 윤안연대론의 허구성이 밝혀지고 윤 대통령이 김기현 후보가 당대표로 당선되기를 바라는 사실이 명백히 밝혀진 이상 후원회장으로서의 역할도 끝난 것 같다"고 이유를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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