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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北 '부촌'인 개성도 하루 수십명씩 굶어 죽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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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매체 '38노스' 북한 상황 "1990년대 대기근 이래 최악"

[아이뉴스24 홍수현 기자] '특별시' '부촌' 등으로 꼽히며 북한 내 다른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생활 수준을 보였던 개성시에서도 굶어 죽는 사람이 속출한다는 정황이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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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파주시에서 바라본 북한 황해도 개풍군 선전마을에서 일부 벼 수확을 마친 주민들이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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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연합뉴스는 대북 소식통의 말을 빌려 "최근 개성에서 식량난으로 하루 수십 명씩 아사자가 발생하고, 혹한 피해까지 겹쳐 극심한 생활고로 자살자까지 속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소식통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개성 상황에 대한 특별 보고를 받고도 지난달 중순 들어서야 현지로 고위 간부를 파견했다고 말했다.

이에 개성 지역의 민심이 악화했고 김 위원장이 지난달 말 다시 현지로 측근들을 급파해 식량 '무상 배급'을 지시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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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북한 조선중앙TV가 방영한 11월19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 시험 발사 보도에서 김정은(오른쪽) 조선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과 그의 딸이 함께 서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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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북한의 식량 사정은 평년보다 좋지 않은 상태다. 지난해 12월 농촌진흥청이 발표한 지난해 북한 식량 생산량은 전년도 대비 3.8% 감소한 것으로 추정됐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는 지난해 7월 발표한 '작황 전망과 식량 상황 분기 보고서'에서 북한을 외부 식량 지원이 필요한 나라로 재지정했다.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38노스'도 지난달 19일 북한의 식량 가격·재고량 등을 토대로 분석한 결과 현재 상태가 지난 1990년대 수십만명의 아사자를 낳은 대기근 이래 최악이라고 평가했다.

/홍수현 기자(soo0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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