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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피지컬 100’ 장호기 PD “예상을 뛰어넘는 이야기…끝까지 지켜보길” [인터뷰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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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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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유수연 기자] ‘피지컬: 100’ 장호기 PD가 프로그램 제작 비하인드와 포부를 전했다.

7일 서울 중구 명동 커뮤니티하우스 마실에서 넷플릭스 예능 ‘피지컬: 100’(이하 ‘피지컬100’) 장호기 PD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피지컬 100’은 가장 강력한 피지컬을 가진 최고의 ‘몸’을 찾기 위해, 최강 피지컬이라 자부하는 100인이 벌이는 극강의 서바이벌 게임 예능이다.

지난달 24일 첫 공개되어 매주 2편의 에피소드를 공개하고 있는 가운데, 넷플릭스 최고 4위 TV쇼에 랭크될 정도로 글로벌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이날 장PD는 프로그램 기획 의도에 대해 “각 분야에서 내노라하는 피지컬을 가지고 있는 100분을 모시고 이 안에서 ‘가장 완벽한 몸은 무엇이라 할 수 있을까?’하는 탐구 과정을 담은 서바이벌”이라며 “제가 군대를 특공대를 다녀왔는데, 정말 다양한 분야에서 대단한 동료분들이 있었다. 또 코로나19 사태 이후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서 헬스장을 갔는데, 그곳에서 ‘베스트 바디’ 같은 걸 보았다. 보면서 ‘왜 이 사람이 우승일까’, ‘제대로 뽑아보면 어떨까?’하는 생각을 가지게 되면서 기획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MBC 교양 PD 출신인 그는 ‘넷플릭스’로 ‘피지컬 100’ 기획안을 보낸 이유에 대해 “제가 교양 PD이긴 하지만, 요즘엔 장르에 대한 분류가 무의미한 것 같다. 당초 인간에 대한 주제라면 무엇이든 다뤄보자는것이 저의 꿈이자 목표였다. ‘피지컬 100’ 역시 인간에 대한 콘텐츠고, 어떤 장르로 분류하기 힘들다고 생각한다. 일종의 새로운 도전이었다. 더불어 넷플릭스는 연출자에게 가장 큰 무대이기 때문에, 기왕 도전을 한다면 가장 높은 곳에 문을 두드리고 싶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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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100명의 출연자가 출연하는 만큼, 각자의 서사를 다루기엔 어려움이 있었을 것 같다. 이에 장 PD는 “스포츠 경기를 보면 굉장히 많은 선수가 나오는데, 모두 각자 만의 역사가 있다. 예를 들어 축구를 보면, 90분이라는 짧은 경기 시간 안에 자연스러운 서사가 나오기도 하고, 특별한 연출이나 설명이 없어도 감동이 나온다”라며 “예능적인 자막 등 의도적인 편집을 최대한 배제하면서 현장에 있는 리얼함으로 승부를 내보려고 했다. 한명 한명 출연자에 대해 하고 싶은 이야기가 너무 많았지만, 준비된 퀘스트에서 보여주는 인물들의 모습을 따라가다보면 시청자분들도 이해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라고 전했다.

또한 편집에 있어 신경쓴 부분에 대해 “가장 중요하게 여겼던 것은, 전세계적으로 많은 시청자분들이 보기 때문에 시청할때 (흐름을) 따라가기 어려우면 안되겠다는 생각을 했다”라며 “촬영 당시 고정 촬영이라던지, 특수 카메라를 최대한 활용해 다큐 요소를 차용했다. 다양한 각도에서 출연자들이 땀을 흘리는 모습, 표정, 감정 등을 자막이 아닌 그림으로 설명해야겠다는 목표로 편집했다. 촬영 단계에서도 이 부분을 신경 쓴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출연자 섭외는 어떻게 이루어졌을까? 장PD는 “시즌1이다 보니 공모가 어려웠다. 그래서 제작진이 천명 정도의 인물을 두고 조사를 했다. 그 중 오백여명 분께 연락을 드렸고, 면접과 신체검사 등을 한 후 백 분을 모시게 되었다”라며 “인종과 상관이 없다고는 했지만, 막상 외국인 비율은 얼마 정도로 할 것인지, 외국인의 기준은 무엇인가에 대한 것이 모호했다. 그래서 대부분 한국분들, 한국어로 의사소통이 어렵지 않은 분들을 기준을 세워 몇분만 섭외해 진행했다. 나중에 어떤 기회가 올지는 모르겠지만, 현재 단계에서는 한국 시리즈이고, 한국에서 만든 것이다 보니 국내 분들 위주로 섭외가 이루어졌다”라고 전했다.

수많은 출연자 중 추성훈 등, 눈에 띄는 핵심 참가자들도 당연 존재했다. 이들의 섭외와 관련해 “프로그램 특성상 어떤 출연자를 특별히 차별하거나, 대우를 하면서 진행할 수가 없었다. 그런 걸 알고 계신데도 모든 출연자 분들이 이해를 해주셨기 때문에, 섭외에 특별한 어려움은 없었다. 심지어 먼저 연락을 주신 분들도 계셨다”라며 “자신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출연자분들이 많아, 섭외 과정에 어려움은 없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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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별, 인종 등에 상관없이 최고의 1인을 뽑는 다양한 미션이 펼쳐진다. 모든 출연자 형평성에 맞는 미션 선정은 쉽지 않았을텐데. 이에 장PD는 “다양한 신체를 가진 출연자분을 모아 놓은 것이기 때문에, 어떤 한 포인트에 집중되면 안되겠다고 생각했다”라며 “각 퀘스트가 순발력, 밸런스 등 각 지표에 최적화된 것이다. 이 모든 퀘스트를 모두 다 통과한 사람이라면, 오각형을 넘어 원형에 가까운 최고의 피지컬을 가진 사람이 될 것이라는 의도다. 그 안에 체급, 성별의 차이가 있긴 한지라 어느정도 고려는 했다. 그러면서도 조건이 대부분은 똑같다고 생각해 과감하게 진행한 부분도 있다”라고 부연했다.

의도와는 달리 논란은 있었다. 앞서 여성출연자 춘리와 남성출연자 박형근의 1:1 대결이 펼쳐지며 ‘젠더 갈등’을 야기시킨 것. 이에 장PD는 “중요한 부분은, 모든 출연자분들께 설명을 드리고 동의를 받은 후, 동의하신 분들에 의해서만 경기가 진행됐다. 언제든 출연자들은 경기를 피할 수 있었다”라면서 “자세한 내용은 춘리 선수가 직접 SNS에 게재한 내용을 참고하시는 게 좋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두분(춘리와 박형근)이 정말 최선을 다해서 참여해주셨고, 동의하에 진행됐다”라며 “춘리 선수가 굉장히 근력도 좋고, 남자분들과 스파링하시기도 한다. 그런 부분들에 초점을 맞춰서 우리가 편견이 있었다고 생각하면서 봐주시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현재 4화까지 공개되어 있는 ‘피지컬: 100’은 총 9부작으로 예정되어 있다. 앞으로의 관전 포인트와 관련해 “지금까지는 참가자 개인에 포커싱을 맞췄다면, 이번주부터는 추성훈 씨의 예고처럼 예상의 예상을 뛰어넘는 일들이 펼쳐지게 된다. 그동안 주목받지 못했던 새로운 인물의 등장을 지켜보시면 훨씬 재밌으실 것”이라며 “끝까지 지켜봐주시면 좋은 이야기가 많이 나올 것 같다. 계속 지켜봐달라”라고 당부했다.

/yusuou@osen.co.kr

[사진] 넷플릭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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