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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말 한마디에 천 냥 빚 생긴 승우아빠, 과거까지 발목 [ST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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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사진=MBC 에브리원 맘미미안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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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말 한마디로 천 냥 빚도 갚는다던데, 승우아빠는 말로 천만 당근마켓 이용자들의 공분만 샀다.

유튜버 승우아빠(본명 목진화)가 중고거래 플랫폼을 통한 구인구직과 관련해 비하발언으로 뭇매를 맞고 있다. 이번 논란에 대한 부적절했던 첫 대응이 사건에 불지펴폈고 과거까지 재조명되며 비난이 거세지는 모양새다.

7일 승우아빠는 해당 채널을 통해 중고거래 플랫폼 비하발언한 것을 사과하는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자신의 비하 발언이 "특정 플랫폼과 이용자에 대한 편파적이고 도 넘은 발언은 변명의 여지없이 저의 잘못이고 경솔했던 행동"이었다고 인정하며 "솔하고 가벼운 언행으로 인해 상처를 받으셨을 많은 분들과 당근마켓 측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고 사과했다.

앞서 승우아빠는 지난 1일 게재한 영상 콘텐츠에서, 창업 및 매장 운영 등에 대한 피드백 중,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에 구인공고를 올렸다는 말에 "당근에 내면 중고들만 들어오겠지", "미쳤나봐요. '정상적인 루트'로 내세요"라고 말했다. 이 한마디로 해당 플랫폼은 '비정상적인 루트'가 됐고, 해당 기능을 통해 구인하는 이들은 '중고'가 됐다. '경력직'을 속되게 혹은 은어적 표현으로 이야기한 것이라기엔 비하하는 뉘앙스가 다분히 느껴진다.

그러나 해당 서비스는 상당히 정상적인 서비스였다. 실제로도 당근마켓만의 지역생활 커뮤니티를 기반으로 운영 중인 매우 '정상적'이고 '합리적인' 방법이었고 간편·신속 등의 이유로 이미 많은 이들이 애용하는 방법이었다.

승우아빠의 문제 발언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해당 플랫폼 계정이 댓글을 통해 구인 기능을 설명했지만, 오히려 승우아빠는 "저의 고리타분한 상식으로는 당근마켓에서 구인한다는 것이 사회적 통념에 쉽게 수용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이후 승우아빠 본인 역시 해외 중고거래 사이트를 통해 구인했던 사실이 재조명되면서 누리꾼 사이 "승우아빠 본인도 '중고'인거냐"라냐는 조롱이 이어지고 있다. 물론 플랫폼에 대한 인식 등을 강요할 수 없지만, "당근에서 (구인)하면 왠지 사람도 중고 같지않나"라며 비하하고, "제가 좋은 뜻으로 얘기한 게 아니에요 당근 관계자 님"이라며 비아냥대는 등 추가적인 발언으로 논란을 자초했다.

승우아빠가 특정 기업의 이미지 실추 및 피해를 입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21년 11월 승우아빠는 모 닭요리전문점이 경쟁업체 레시피를 카피했다는 주장을 그대로 내보냈다. 상표를 직접 노출한 것은 아니지만, 영상 속 자료를 토대로 표절했다고 지목된 브랜드 측은 이 일로 평점 테러 및 공식 SNS 계정 악플 등 공격을 당했고 직접 반박에 나서야했다. 그러나 승우아빠 측은 사건이 벌어진 지 2주나 지난 시점에서야 사과문을 올리며 뒤늦게 수습에 나서 비판받았다.

승우아빠는 유튜브를 중심으로 활동하지만, 이미 방송 및 웹예능 등에도 출연하고 다양한 스타들과 협업하며 대중에게 비교적 많이 노출된 크리에이터다. 이전보다도 주목하는 눈이 훨씬 많아졌음에도 말로 천 냥 빚을 사게 된 상황. 앞선 논란으로 인한 사과문에서 "부족함을 인지하게 되는 계기가 됐으며 영향력에 대해 생각하게 됐다"라고 했던 말이 무색해진 순간이다.

[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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