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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나경원, 김기현 지지 선언…“총선 승리에 필요한 역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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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출마 선언 뒤 13일 만에

“김기현과 많은 인식 공유”


한겨레

국민의힘 김기현 당 대표 후보와 나경원 전 의원이 7일 오후 서울 중구 달개비 앞에서 전당대회 관련 입장을 발표한 뒤 악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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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3·8 전당대회 불출마를 선언했던 나경원 전 의원이 7일 ‘윤심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을 만나 사실상 지지를 선언했다.

나 전 의원은 이날 서울 중구의 한 식당에서 김 의원과 오찬 회동을 한 뒤 기자들과 만나 “(김 의원과) 많은 인식을 같이 공유하고 있다”며 “전당대회 모습에 대한 걱정이 많다. 지금 어려운 시기이고 우리가 해야 할 일이 많은 시기다. 총선 승리를 위해 필요한 부분에 대한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나 전 의원은 이번 전당대회에서 당대표 출마를 저울질하다 ‘윤핵관(윤 대통령 핵심 관계자)’과 대통령실로부터 공개적으로 불출마 압박을 받은 뒤 지난달 25일 뜻을 접었다. 나 전 의원은 불출마를 선언하며 “전대에 있어서 제가 어떤 역할을 할 생각은 없다”고 했지만, 윤 대통령의 지지가 확실해진 김 의원의 손을 들어준 모양새다.

나 전 의원과 회동 뒤 나란히 기자들 앞에 선 김 의원은 ‘사실상의 지지 선언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저와 함께 앞으로 여러가지 많은 논의를 하겠다는 의미로 보면 될 것 같다”며 “나 대표님이 우리 당에 대한 애정과 윤석열 정부에 대한 성공에 대한 강렬한 의지를 가지고 계시기 때문에 앞으로도 같이 공조할 일이 많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나 전 의원은 “지금 당의 모습이 분열의 전당대회로 흘러가는 것 같아 참 안타깝다는 생각이 든다”며 윤 대통령이 공개 경고한 안철수 의원을 에둘러 비판했다. 이어 “우리가 참 어렵게 세운 정권이다. 우리가 생각해야 할 것은 윤석열 정부의 성공과 국정운영, 내년 총선 승리가 아닌가 생각한다. 그 앞에 어떤 사심도 내려놔야 한다”며 “오늘 어떤 대한민국을 만들 것인가 대한 많은 이야기, 애당심과 충심에 대해 (김 의원과) 충분히 얘기를 나누고 많은 인식을 공유했다”고 말했다.

송채경화 기자 kh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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