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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상견니', 25만 돌파…N차 부르는 가가연x허광한 세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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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상견니'가 국내 개봉 14일 만에 25만 관객을 돌파했다.

'상견니'는 2009년, 리쯔웨이(허광한 분)와 황위쉬안(가가연 분)이 우연히 만나 묘하게 가슴 설레는 기시감을 느끼면서 시작되는 멀티버스 판타지 로맨스 영화다. 가가연, 허광한, 시백우 등이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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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견니'가 국내 개봉 14일 만에 25만 관객을 돌파했다. [사진=오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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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명의 원작 드라마는 2019년 대만 방영 후 OTT 플랫폼을 통해 전 세계에 서비스되며 무려 10억 뷰가 넘는 조회 수를 기록하는 '흥행 신화'를 쓴 '메가 히트 타임슬립 로맨스'다. 국내에도 '상견니에 미친 자들', 일명 '상친자'를 무한 양산해 내면서 해외 드라마 중 유일하게 한국의 모든 OTT 플랫폼에 서비스 됐다.

대만을 넘어 글로벌 '상친자'들을 움직이는 메가 IP '상견니'의 오리지널 제작진이 또 한 번 의기투합한 이번 영화는 제작 단계부터 대만 원작 제작진의 뜨거운 재회로 화제를 모았다.

대만 오리지널 제작진의 진두지휘 아래 영화화된 영화 '상견니'는 원작 드라마가 보여줬듯 여러 타임라인 속에서 서로를 구하기 위해 애쓰는 인물들이 만들어내는 스토리를 전개해 나가며 로맨스적 재미 이외에도 예상치 못한 스릴감과 서스펜스를 선사하며 관객들을 놀라게 하고 있다.

알콩달콩한 사랑을 키워가는 리쯔웨이와 황위쉬안의 러브스토리를 펼쳐내던 중 영화 중반부 예상치 못한 반전으로 관객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안겨준 이후 쉴 틈 없이 몰아치는 반전과 새로운 인물들이 등장하는 전개로 '멀티버스 판타지 로맨스'만의 짜릿한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는 것. 이에 관객들은 작품에 대한 다양한 해석에 대해 토론하고 '타임슬립' 소재의 원작 드라마와 연결되는 지점이나 차이점을 비교 분석하고 있다.

먼저 '상견니' 해석 열풍에 불을 지핀 것은 작가 여안현의 해석글이었다. '모어 댄 블루'로 국내에서도 많은 시네필 팬을 보유하고 있는 대만 작가 여안현은 지난 1월 30일 본인 페이스북에 영화에 대한 다양한 해석 글을 올렸다. 그는 이번 영화의 주축이 되는 세계관을 '다중우주(멀티버스)', '평행세계'로 소개했다.

이 세계관 속 인물들의 운명이 얽히게 되는 매개체인 '카세트테이프'가 각 인물들 손에 들어가게 된 경로와 그 의미, 타임슬립의 세 가지 조건 등 관객들이 자세히 알고자 했던 영화적 설정들을 공개했다.

또 그는 멀티버스 속 남녀 주인공들이 한자리에 모여있는 순간이자, 주요 반전과 사건이 벌어지는 날짜로 '7월 10일'을 설정한 이유에 대해서 털어놓기도 했는데, 7+1+0의 결과값인 8이 무한대를 뜻하는 기호와 닮아 있으며, 이날은 캐릭터들이 시간을 거스르는 날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해 오직 '상견니'만의 애틋하고 아련한 감성까지 전했다.

많은 이의 마음을 아련하게 물들인 리쯔웨이의 '꿈 속 장면'에 대한 이야기도 녹아있다. 리쯔웨이가 꿈속에서 본 소녀는 학창 시절 알고 지낸 천윈루여야 하지만 그녀의 헤어스타일은 황위쉬안의 긴 머리다. 이는 현재 리쯔웨이가 잃어버린 황위쉬안에 대한 기억이 그의 마음 깊은 곳에 숨겨져 있음을 내포하며 영화와 드라마가 이어지는 부분에 대해 설명했다.

동시에 영화와 드라마의 중요한 차이점에 대해 짚기도 했는데, 드라마 속에서는 구원의 대상이었던 천윈루와 왕취안성이 영화에서는 구원의 주체로 변모하는 모습을 통해 이번 영화가 낙담하고 소외된 사람들에게 용기의 메시지를 전하고자 했음을 밝혔다.

이 가슴 따뜻하고도 흥미로운 해석글은 상친자가 아닌 일반 관객들 사이에서도 화제를 일으키며 회전문 관람을 부르고 있다. 여안현의 페이스북 글을 공유하고 감상평을 주고 받는 관객들은 영화에 대한 여러 궁금증을 해소하며 감탄하고 있다. 또 관객들은 리쯔웨이처럼 직접 타임라인을 그리고 정리하며 감상을 곱씹고 있고, 갖가지 해석을 내놓는 등 영화적 체험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이 '해석 열풍'은 영화의 이스터 에그를 직접 발견하고 반전을 새로운 시각으로 분석하기 위한 N차 관람 열풍으로 이어지고 있다.

/박진영 기자(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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