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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위키피디아 차단 해제…총리 지시로 3일만에 번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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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모독 이유로 전체 사이트 막는 것 적절치 않아"

연합뉴스

위키피디아 홈페이지.
[위키피디아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파키스탄 정부가 신성모독을 이유로 온라인 백과사전 위키피디아에 대한 접근을 차단한 지 3일 만에 관련 조치를 철회했다.

7일(현지시간) 돈(DAWN) 등 파키스탄 매체에 따르면 셰바즈 샤리프 총리는 전날 위키피디아에 대한 접근을 즉시 허용하라고 지시했다.

샤리프 총리는 이번 문제를 조사한 정부위원회의 권고에 따라 이런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그는 "일부 부당한 콘텐츠에 대한 접근을 제한하기 위해 전체 사이트를 막는 것은 적절한 조치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앞서 파키스탄 당국은 위키피디아에 48시간을 주며 신성모독적 내용을 삭제하라고 최후통첩했다.

이어 파키스탄 통신국(PTA)은 위키피디아가 관련 내용을 모두 삭제하지 않았다며 지난 3일부터 온라인 접근을 전면 차단했다.

통신국은 다만, 당국이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을 삭제하라고 위키피디아에 요청했는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위키피디아 접근 차단 사실이 알려지자 인권운동가 등은 "정부가 신성모독을 이유로 반대 의견을 침묵 시키려 한다"며 비난했다.

파키스탄은 2012∼2016년에도 이슬람교 예언자 무함마드를 모독한 영상을 공개했다는 이유로 유튜브에 대한 접근을 차단한 바 있다.

이슬람권에서는 무함마드나 이슬람 경전 쿠란을 조롱하거나 비판하는 행위를 신성모독으로 보고 엄격히 금한다.

특히 파키스탄의 신성모독법은 무함마드를 모독한 자에 대해 사형까지 허용한다.

coo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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