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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컨콜 종합] SK이노, 배터리에 7조 투입…"SK온 내년 흑자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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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적자에도 사상 최대 연간 실적 달성…배터리 투자에 '총력'

[아이뉴스24 박영선 기자] SK이노베이션이 지난해 연간 최대 매출·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반면 배터리 사업은 당초 목표로 했던 흑자 전환에 실패했다. 미국·헝가리 신규 공장 램프업(생산량 증대)이 지연된 탓에 약 1조원의 연간 영업손실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SK이노베이션은 올해 배터리 사업 부문에 7조원을 투자하며 신규 캐파를 확보할 방침이다. SK이노베이션의 10조원 규모의 설비투자(CAPEX) 투자 중 70%를 배터리에 쏟아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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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SK이노베이션 CI. [사진=SK이노베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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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분기 적자에도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 기록

SK이노베이션은 7일 실적발표를 통해 2022년도 연간 매출액 78조569억원, 영업이익 3조9천989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은 31조2천35억원, 영업이익은 2조2천572억원 증가한 수치로 역대 최대치다.

사업별로 연간실적을 보면 ▲석유사업 매출 52조5천817억원, 영업이익 3조3천911억원 ▲화학사업 매출 11조269억원, 영업이익 1천271억원 ▲윤활유사업 매출 4조9천815억원, 영업이익 1조712억원 ▲석유개발사업 매출 1조5천264억원, 영업이익 6천415억원 ▲배터리사업 매출 7조6천177억원, 영업손실 9천912억원 ▲소재사업 매출 2천351억원, 영업손실 480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 매출은 19조1천367억원, 영업손실 6천833억원을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 매출은 3조6천167억원 줄어들었고,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매출액은 5조4천150억원 늘었지만 영업손실은 6천210억원 확대됐다.

각 사업별 4분기 실적은 ▲석유사업 매출 12조1천538억원, 영업손실 6천612억원 ▲화학사업 매출 2조4천159억원, 영업손실 884억원 ▲윤활유사업 매출 1조2천960억원, 영업이익 2천684억원 ▲석유개발사업 매출 3천279억원, 영업이익 1천166억원 ▲배터리사업 매출 2조8천756억원, 영업손실 2천566억원 ▲소재사업 매출 425억원, 영업손실 49억원을 기록했다.

석유사업은 유가하락으로 인한 재고 관련 손실 영향 등으로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 감소, 적자 전환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변동성이 높은 시황을 활용한 고마진 제품의 해외 판매 확대를 통해 이익 감소폭을 축소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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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울산CLX 석유 1공장 중질유분해(HOU) 시설의 수소 제조 공정. [사진=SK에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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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사업은 아로마틱 스프레드 약세에 따른 마진 하락과 고정비 증가 등으로 적자 전환했다. 다만 SK이노베이션은 올해 중국 봉쇄 정책 완화에 따른 수요 개선으로 폴리에틸렌(PE)·폴리프로필렌(PP) 스프레드가 개선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윤활유사업의 경우 계절적 비수기에 따른 판매량 감소 등으로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그러나 러시아 제재에 따라 기유 수급이 타이트해질 것으로 전망돼 올해 시황은 긍정적일 전망이다.

석유개발사업은 판매 물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유가·가스가격 하락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줄어들었다.

배터리사업을 보면 신규공장 가동에 따른 판매 물량 증가로 분기 최대 매출액을 달성했으나 해외 신규공장 생산량 확대에 따른 고정 원가 증가 등 영향으로 영업손실 폭이 전분기 대비 확대됐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올해 배터리 사업은 해외 신규 공장 램프업으로 매출 성장세를 유지하고 배터리 수요 증대에 따른 협상력을 바탕으로 수익성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소재사업은 주요 고객사 향 제품 판매 증대에 힘입어 전분기 대비 손실 폭이 축소됐다. SK이노베이션은 판매량을 늘리고 원가경쟁력을 확보해 수익성을 점차 개선할 방침이다.

◆ SK온 흑자전환 실패…올해 EBITDA 플러스, 내년 흑자 전환 예상

배터리 사업을 맡고 있는 SK온의 흑자전환은 내년으로 미뤄질 전망이다. SK온의 4분기 미국·헝가리 등 신규 공장 램프업이 계획보다 지연돼 약 1조원의 손실이 발생했다. 다만 4분기 매출액은 신규공장 가동에 따른 판매 물량 성장세로 분기 최대 수준인 2조8천756억원을 달성했다. 연간 매출액 역시 7조6천177억원으로 전년 대비 150% 증가하며 고성장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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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SK온 CI. [사진=SK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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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SK온은 내년 흑자전환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경훈 최고재무책임자(CFO)는 "SK온은 내년 신설 공장이 늘어남에도 불구하고, 88기가와트시(GWh) 기존 공장 안정화와 기존 공장의 안정적 현금 흐름 창출로 내년 흑자 전환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헝가리 2공장과 중국 옌천 2공장은 과거 경험을 바탕으로 비용 최소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김경훈 CFO는 "올해 상각전영업이익(EBITDA) 플러스 전환이 이뤄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배터리 투자도 강화한다. 김양섭 SK이노베이션 재무부문장은 "올해 캐펙스는 작년보다 확대된 10조원 규모를 계획하고 있다"며 "세부적으로 배터리 부문에 7조원을 투자하는데 특히 경상투자와 전략투자에는 3조원을 쓸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배터리·소재 등 이미 사업화된 그린 비즈니스 성장동력도 확보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 김준 부회장이 강조하는 '넷제로' 성실히 이행중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직·간접 온실가스 배출량(스코프 1·2)를 지난 2019년 대비 14% 감축했다. 지난해 스코프 1·2는 약 1천70만 톤(t)이며 2021년 배출량은 1천90만 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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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김준 SK이노 부회장 [사진=SK이노베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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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자사가 세운 '2025년 25% 감축, 2030년 50% 이상 감축' 목표를 순조롭게 이행하고 있다"며 "공정효율을 개선하고 친환경 연료로 전환하는 등 다양한 옵션을 활용한 신규 감축 방안을 지속 발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SK이노베이션은 중기배당정책을 준수하는 배당 성향 30% 수준의 2022년 기말배당 시행을 결정했다. 불확실성이 높은 경영환경과 올해 예정된 대규모 투자 지출 등을 고려해 자기주식을 활용한 현물배당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에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배당에 대한 최종 결정은 주주총회에서 이뤄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박영선 기자(eune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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