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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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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램덩크' 대세는 빙산의 일각…'오늘 밤'→'스즈메의 문단속', 日영화의 조용한 역습[이슈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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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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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한국 영화들이 힘을 내지 못하고 있는 극장가에 마니아 팬들을 사로잡은 일본 영화들이 연이어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7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독주 중인 영화 '더 퍼스트 슬램덩크'가 개봉 5주 차에 박스오피스와 예매율 모두 정상을 차지했다. 입소문을 타고 조용히 극장가를 장악한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원작 만화 인기, 굿즈 열풍까지 견인하며 강력한 파급 효과를 내고 있다.

특히 '슬램덩크' 세대인 3040 관객들 뿐 아니라 1020 Z세대까지 사로잡으며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선풍적인 인기몰이 중이다. 이 기세를 몰아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전국 응원 상영회를 여는 등 가열차게 흥행의 노를 젓고 있다.

'슬램덩크'와 함께 조용히 극장가에 스며든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는 Z세대 관객들의 눈물샘을 자극하는 청춘 사랑물로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다.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는 자고 일어나면 기억이 리셋되는 ‘선행성 기억상실증’을 앓는 여고생 ‘마오리’와 무미건조한 일상을 살고 있는 평범한 남고생 ‘토루’의 풋풋하고도 애틋한 사랑 이야기.

2일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는 개봉 64일 차인 이날 누적 관객 수 102만 명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2002년 '주온'의 최종 스코어인 101만명을 넘으며 역대 일본 실사 영화 흥행 2위를 거머쥐었다.

이는 애니메이션을 제외한 일본 실사 영화로서는 이례적인 성적으로, 일본 실사 영화가 국내에서 100만 명을 돌파한 것은 무려 21년 만의 기록이다. 특히, 1020 세대 사이에서 영화의 인기가 식지 않고 있어, 조만간 역대 일본 실사 영화 흥행 1위인 1999년 '러브레터'의 기록을 깰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

여기에 이어지는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신작 '스즈메의 문단속'이 일본에서 천만 관객을 돌파하는 대기록을 세웠다.

'스즈메의 문단속'은 우연히 재난을 부르는 문을 열게 된 소녀 ‘스즈메’가 일본 각지에서 발생하는 재난을 막기 위해 필사적으로 문을 닫아가는 이야기.

지난해 11월 11일 일본 개봉 당시 신카이 마코토 감독 작품 중 역대 최고 오프닝 스코어인 133만 명 관객을 동원, 흥행 수입 18.8억 엔을 기록하며 영화를 향한 뜨거운 관심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이러한 호응에 힘입어 빠른 속도로 일본 흥행 수입 133억엔 돌파, 지난 3일 기준 1000만1778명의 관객을 달성해내며 개봉한 지 3개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꾸준한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그런 만큼 '너의 이름은.', '귀멸의 칼날' 등 일본 애니메이션 영화들이 활약 중인 국내에서 '스즈메의 문단속'이 어떤 성적을 낼지 오는 3월 8일 국내 개봉이 기대되고 있다.

또한 지난해 261만 관객을 동원한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에 이어 '귀멸의 칼날: 상현집결, 그리고 도공 마을로'가 4K 영상과 리마스터링 된 오디오로 제작돼 3월 2일 국내 개봉 예정이다. 정식 극장판은 아니지만 마니아 팬들의 관심이 높은 작품의 후속 이야기인 만큼 관심받고 있다.

이처럼 대중보다는 마니아들이 극장가의 큰손이 되면서, 일본 영화들이 눈에 띄는 성적을 내고 있는 상황. 한국 영화로는 '카운트'와 '소울메이트',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로는 마블의 '앤트맨3'이 개봉을 앞둔 만큼 일본 영화 흥행 대세를 새로운 작품들이 저지할 수 있을지 앞으로의 추이에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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