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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지진 잔해 속 5세 어린이 구조...‘하얀 헬멧’ 남성의 정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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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6일(현지 시각) 새벽 시리아 북서부 이들리브 지역에서 ‘하얀 헬멧’으로 알려진 시리아 민방위대 대원이 지진으로 무너진 건물 잔해 속에서 구조한 아이를 옮기고 있다.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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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현지 시각) 튀르키예·시리아에서 발생한 7.8 규모 강진 이후 생존자 구조 작업이 계속되는 가운데, 시리아 민간 구조대 ‘하얀 헬멧’이 붕괴한 건물 잔해에서 어린 아이를 구출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시리아 반군 측 민간 구조대인 ‘하얀 헬멧(The White Helmets)’은 이날 트위터에 시리아 알레포 북쪽의 카트마 마을에서 건물 잔해에 갇힌 어린이를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구조대의 영상을 올렸다. 다섯 살쯤으로 추정되는 아흐메드는 지진 발생 후 무너진 집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잔햇더미에 갇혀 있었다고 미국 뉴욕포스트 등 외신은 전했다.



하얀 헬멧이 공개한 영상 속에선 무너진 건물 틈새로 어린 아이의 조그만 발이 빠져나와 있었고, 구조대원들이 구조 장비로 콘크리트를 부수자 온몸이 긁히고 옷 군데군데에 피가 묻은 아흐메드의 모습이 드러났다. 구조대가 아흐메드를 밖으로 꺼내자, 아흐메드는 구조대원의 품에 안긴 채 울음을 터뜨렸다. 아흐메드는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민간 구조대의 정식 명칭은 ‘시리아 민방위대(SCD)’로 흰색 헬멧을 쓰고 활동해 ‘하얀 헬멧’이라는 별칭으로 불린다. 하얀 헬멧은 2013년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구호단체로 시리아 내전 현장을 누비며 11만명 이상의 목숨을 구한 공로로 2016년 노벨 평화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하얀 헬멧은 7일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7.8 규모의 지진 이후 시리아 북서부는 대재앙 상황에 놓여 있다”면서 “많은 이들이 건물 잔해 속에 갇히고 겨울 추위에 발이 묶였다”고 국제 사회의 지원을 촉구했다.

[백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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