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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POP이슈]아내 소득 더 높으면 부부관계 악영향?..강소라 궁금증 오은영이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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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헤럴드POP=정현태 기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이 남편보다 아내의 소득이 높은 것이 부부관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얘기했다.

지니 TV 오리지널 '남이 될 수 있을까' 2화에서는 부부 관계를 거부한다는 이유로 이혼을 청구한 임상은(유지후 분)과 그의 남편 김우진(최권 분) 사연이 펼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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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은은 변호사 오하라(강소라 분), 구은범(장승조 분) 앞에서 "언젠가부터 남편이 나랑 잠자리를 안 하는 거다. 내가 대놓고 신호를 줘도 잠든 척하거나 늦게 들어온다"라며 "나중에는 자존심이 너무 상하더라. 그래서 그냥 포기했다"라고 했다.

오하라가 "그렇게 된 지 얼마나 됐느냐"라고 묻자 임상은은 "4년"이라고 답했다. 오하라는 "연애할 때는 어땠느냐. 원래 별로 안 좋아했느냐"라고 물었다. 임상은은 "아니다. 엄청 좋아했다. 신혼 초 때도 괜찮았다"라고 했다. 구은범은 "남편이 잠자리하는 데 문제가 생기신 것 같대"라고 했다. 오하라는 "갑자기?"라며 "나이가 많았나?"라고 했다. 임상은은 "안 많다. 나보다 한 살 많다"라고 했다.

그러자 구은범은 "나이를 떠나서 심리적인 요인도 크니까"라며 "이를테면 남자로서의 자신감 추락이라든지"라고 했다. 오하라가 "그럴 일이 있느냐"라고 묻자 임상은은 "오빠랑 나랑 같은 직종이잖냐. 근데 저번에 내가 이직을 하면서 연봉이 엄청 오른 거다. 오빠 연봉의 한 2배 정도?"라고 했다. 임상은은 "근데 그때쯤부터 오빠가 자꾸 지나가는 말로 그러더라. 와이프가 너무 잘나가서 부담스러워 죽겠다고. 난 진짜 농담인 줄 알았다. 근데 아무리 생각해도 그것 말고는 딱히 이유를 모르겠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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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오하라, 구은범은 회사 사람들과 이에 대해 토론을 했다. 강비취(조은지 분)는 "그런 이유로 자존감이 그렇게 추락된다고?"라며 의아해했다. 권시욱(이재원 분)은 "그럴 수도 있다"라고 했지만, 강비취는 "부인이 자기보다 잘나서 돈 많이 벌면 쏘 해피한 일이지"라고 반박했다. 권시욱은 "선배는 남자가 아니라서 모른다. 남자라는 동물은 자존심 하나에 살고 자존심 하나에 죽는 동물인데 자기가 지켜줘야 하는 여자보다 뭔가 좀 능력이 부족하다.."라고 말을 이어가려는데, 강비취는 "지켜주긴 뭐 지켜주느냐. 지금이 왜놈 오랑캐 쳐들어오던 조선시대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렇게 토론이 완벽하게 끝맺음되지 않은 가운데,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에서 이와 관련된 얘기가 나와 눈길을 끌었다. 지난 6일 방송된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에서는 억대 매출의 액세서리 회사 대표인 아내와 사진작가인 남편 그리고 초등학생인 두 아들이 함께 살고 있는 네 가족의 집이 소개됐다.

남편이 체력적으로 힘들어 회사를 관두고 프리랜서로 활동하겠다고 하자 아내는 반대했다. 남편이 이미 세 번의 사업 실패 경험이 있었기 때문이다. 남편 사업 자금과 뒷수습에 들어간 비용만 무려 2억 원이라고 한다. 남편은 프리랜서로 활동하면서 수입이 모자라면 틈틈이 배달 아르바이트를 하겠다는 계획을 얘기했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체력적으로 힘들다면서 배달대행을 할 수 있느냐. 의욕과 의지만으로 현실적인 면이 잘 운영될 수 있을까 하는 건 생각을 해보셔야 한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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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오은영 박사는 "또 하나는 우리 주변을 보면 생각보다 아내가 남편보다 돈을 더 잘 버는 집이 꽤 있다. 2016년도 조사 결과인데 우리나라의 경우 남편보다 아내의 소득이 높은 비율이 10.5% 정도 된다고 한다. 여성들의 사회 활동이 증가하면서 이런 집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라며 "근데 정작 아내가 남편보다 돈을 많이 벌면 부부관계에는 안 좋은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가 꽤 있다"라고 했다.

이어 오은영 박사는 "남편분의 입장에서 좀 이해를 해보자면 일반적으로 아내가 훨씬 소득이 많은 경우에 아내가 남편에 대한 존중이 빠져 있으면 흔히 남편들은 무시당하는 것 같고 자신감이 떨어질 수 있다. 그래서 이걸 잘 해결해 나가기 위해서는 남편이든 아내든 경제적 역할을 더 많이 하는, 돈을 더 많이 버는 쪽에서 그렇지 않은 배우자에게 굉장히 많은 존중, 인정, 배려를 해주는 게 필요하다. 아내든 남편이든 이게 무너지기 시작하면 결혼생활에 굉장히 타격을 줄 수 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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