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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0 (월)

GPT-구글 바드, 같은 질문에 ‘다른 답’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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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 챗지피티와 ‘빅테크 대격돌’

대화 창에 똑같은 질문 던져보니

챗지피티 ‘일반론’ 바드 ‘최신정보’


한겨레

오픈AI의 인공지능(AI) 챗봇 ‘챗GPT’가 전 세계적으로 열풍을 일으키는 가운데, 구글이 6일(현지시각) 이에 맞설 대항마 출시를 공식 발표했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의 순다르 피차이 최고경영자는 이날 회사 공식 블로그를 통해 ”새로운 대화형 인공지능(AI) 서비스 ‘바드(Bard)’가 신뢰할만한 테스터들에게 개방될 것”이라며 “향후 수 주안에 일반인들을 위한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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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이 6일(현지시각) 인공지능(AI) 챗봇 ‘바드(Bard)’ 출시한다고 밝히면서 인공지능을 둘러싼 빅테크(기술 거대기업) 간 대격돌이 시작됐다. 일론 머스크 등이 세운 인공지능연구소 ‘오픈에이아이(OpenAI)가 개발하고 마이크로소프트(MS)가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는 챗지피티(ChatGPT)가 출시 2개월여 만에 이용자 1억명을 넘기는 돌풍을 이어가자, ‘코드 레드’ 비상을 발동했던 구글이 민첩하게 바드를 출시하며 추격전에 나섰다.

순다르 피차이 알파벳(구글) 최고경영자(CEO)는 6일 누리집을 통해 “바드(Bard)라 불리는 대화형 인공지능 서비스를 개발해 신뢰할 수 있는 테스터에게 우선 공개했다”고 밝혔다. 일반 대중에게 공개하는 시점은 몇 주 뒤가 될 전망이다. 그는 구글의 대화 응용 프로그램용 언어 모델(LaMDA) 기반인 이 서비스가 2021년까지의 데이터만 학습한 챗지피티(ChatGPT)와 달리 웹 정보를 바탕으로 가장 최신의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설명대로라면, 바드가 챗지피티보다 정보의 최신성과 신뢰성에서 앞설 가능성이 있다.

구글이 공개한 자료를 바탕으로 바드와 챗지피티에 똑같은 질문을 입력했다. “9살 아이에게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James Webb Space Telescope)의 새로운 발견에 대해 어떻게 설명해줄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넣었다. 챗지피티는 우주망원경의 기능 중 9살 아이가 흥미를 느낄만한 일반적인 설명을 4가지로 내놓았다. 반면, 바드는 우주망원경이 발견한 것들에 대한 2023년 최신 정보를 포함해 3가지를 제시했다.

한겨레

인공지능 챗봇 바드와 챗지피티에 똑같은 질문을 입력했다. 사진은 챗지피티의 답변. 질문과 관련한 ‘일반적인 설명’이 중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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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지피티는 “다음은 9세 어린이가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에 대해 흥미를 느낄 수 있는 몇 가지 내용”이라며 다른 질문에 대해서도 흔히 하는 방식으로 번호를 매겨 4가지를 추천했다. “1. 외계 행성 사냥: 망원경은 외계 생명체의 고향일지 모를 태양계 밖의 행성을 찾을 것이다. 2. 과거 엿보기: 우주가 어떻게 형성되었는지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는 빅뱅 이후에 형성된 초기 은하 중 일부를 살펴볼 것이다. 3. 별 형성 연구: 별과 행성계가 어떻게 형성되는지 관찰하고 우리 태양계의 탄생에 대해 더 많이 알 수 있도록 도와준다. 4. 우주의 미스터리 조사: 우주에서 가장 큰 미스터리 중 하나인 블랙홀, 암흑 물질 및 암흑 에너지에 대해 더 많이 알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다.”

한겨레

인공지능 챗봇 바드와 챗지피티에 똑같은 질문을 입력했다. 사진은 바드의 답변. 질문과 관련한 2023년 최신정보가 중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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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드는 챗지피티와 달리, 9살 아이가 ‘흥미있어 할 일반적인 기능’이 아닌 2023년 최신 정보를 제공한다. “9살 자녀는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이 최근에 발견한 다음 내용을 좋아할 것”이란 도입 문장과 함께 세가지 사실을 제시한다. “△2023년 우주망원경은 ‘녹색 완두콩’이란 별명을 가진 수많은 은하를 발견했습니다. 완두콩처럼 작고 둥글고 녹색이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입니다. △망원경은 130억년 이상 된 은하의 이미지를 포착했습니다. 이 은하계의 빛은 우리에게 도달하기 위해 130억년 이상을 여행해 왔습니다. △JWST는 우리 태양계 밖의 행성에 대한 최초의 사진을 찍었습니다.”라며 “이러한 발견은 우주의 무한한 경이로움에 대한 어린이의 상상력을 자극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임지선 기자 sun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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