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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당근마켓 구직자=중고” 비하 논란에 승우아빠 결국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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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당근마켓 구인 공고 시스템 관련 발언하는 유튜버 ‘승우아빠’. 유튜브 채널 ‘승우아빠’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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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만 명 이상의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 ‘승우아빠’가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의 구인 공고 시스템을 비하 발언했다는 논란이 일자 사과했다.

7일 승우아빠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를 통해 “지난 3일 라이브 방송에서 당근마켓 댓글에 대한 저의 부적절한 발언과 도를 넘은 언행에 대해 깊은 사과의 말씀 올린다”고 밝혔다.

승우아빠는 “많은 분을 대상으로 하는 방송에서 특정 플랫폼이나 이용자들에 대한 편파적이고 도를 넘은 발언은 어떠한 변명의 여지 없이 제 잘못이고 경솔했던 행동”이라며 “이런 말을 제 입 밖으로 뱉기 전에, 더 생각하고 더 조심했어야 했다. 경솔하고 가벼운 언행으로 인해 상처받으셨을 많은 분과 당근마켓 측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고개 숙였다.

그는 “라이브 방송 이후 제 발언들이 크게 잘못됐음을 인지하고 회사를 통해 당근마켓 측으로 직접 사죄의 자리를 마련할 수 있는지 문의드렸다”며 “본 사건에 대해 책임질 수 있는 여건이 주어진다면 절차를 밟아 후속 처리를 진행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방송을 통해 많은 분과 소통하고 있는 입장에서 누구보다 언사에 신중해야 했음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부족해 그렇지 못했던 점 너무도 부끄럽고 죄송하다”며 “깊이 반성하고 처신하겠다. 이런 일들이 다시 생기지 않도록 스스로를 더 채찍질하며 바른 사람이 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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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버 ‘승우아빠’. 유튜브 채널 ‘승우아빠’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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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자들의 댓글을 삭제했다는 지적과 관련해선 “채널에 필터링이 적용돼 있다. 이는 타 브랜드사에 대한 피해를 막고자 소속 회사 측과 논의된 사항”이라며 “금요일 업로드된 타 브랜드 영상은 제 무지로 발생한 이번 일과는 관계없으며 영상의 내용 또한 본건과는 무관하기에 피해받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판단돼 필터링이 적용된 상황”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피해를 본 당근마켓과 사용자 입장에서는 이 부분 또한 탐탁지 못하실 수 있다. 하지만 저로 인한 문제를 타 브랜드에 대신 물어서는 안 되는 상황이기에 이런 선택을 하게 됐다. 불편함을 드려 죄송하다”고 재차 사과했다.

승우아빠는 지난 1일 게시한 영상에서 인터넷 방송인 ‘수빙수’의 레스토랑을 찾아 창업 조언을 하다 “당근에다가 (구인 공고를) 내면 중고들만 들어오겠지”라고 말했다. 수빙수의 동생이 “요즘 당근에 경력자들이 많아 구인광고를 많이 낸다”고 했지만, 승우아빠는 “정상적인 루트로 내시고…”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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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마켓 공식계정이 남긴 댓글. 유튜브 채널 ‘승우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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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마켓 측은 해당 영상에 “당근에서도 알바를 구할 수 있다”는 댓글을 남겼다. 하지만 승우아빠는 이틀 뒤 진행한 인터넷 라이브 방송에서 당근마켓 댓글에 대한 불쾌감을 표시했다. 그는 “무료 광고하지 마라, 양심이 없다”며 “저의 고리타분한 상식으로는 당근에서 구인한다는 것이 쉽게 수용되지 않는다. 왠지 사람도 중고 같지 않나”고 말했다.

이후 승우아빠 영상에는 ‘당근마켓에서 구직 활동을 하면 중고 인간이 되는 것이냐’는 시청자들의 지적이 빗발쳤다. 시청자들은 댓글이 삭제되자 구독 취소와 ‘싫어요’로 응수했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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