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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알고 보니 日 시계점서 제작 '은제이화문화병', 14년 만에 문화재 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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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 아랫면에 고바야시 뜻하는 압인 찍혀 있어

아시아투데이

은제이화문화병./제공=문화재청 국가문화유산포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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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전혜원 기자 = 왕실 문화를 엿볼 수 있는 자료로 여겨진 은 공예품이 일본의 한 시계점에서 만든 것으로 확인돼 14년 만에 문화재 등록이 말소됐다.

7일 학계 등에 따르면 문화재청은 이달 초 관보를 통해 국가등록문화재 '은제이화문화병'(銀製李花文花甁)의 문화재 등록을 말소한다고 고시했다.

문화재청은 "은제이화문화병 바닥 면의 '小林(고바야시)' 압인(押印·도장 등을 찍음)은 일본 도쿄의 고바야시토케이텐 제품임이 확인돼 등록을 말소한다"고 밝혔다. 고바야시토케이텐은 과거 일본의 유명한 시계점이자 미술품제작소로 알려져 있다.

은제이화문화병은 1910년대 만든 것으로 추정되는 유물로 국립고궁박물관에 있다. 목이 길고 몸통 쪽으로 갈수록 넓어지는 형태를 지녔다. 몸통 중앙에는 대한제국의 황실 문장인 오얏꽃(李花·이화) 문양이 붙어 있다.

문화재청은 2009년 이 유물을 등록문화재로 올리면서 '왕실에서 사용하는 공예품을 제작하기 위해 설립된 이왕직미술품제작소에서 1910년대에 제작'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문화재 현장에서는 이 유물을 다시 조사해야 한다는 의견이 꾸준히 나왔다. 병 아랫면에 고바야시를 뜻하는 압인이 찍혀 있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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