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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안철수 2012년 대선 당시 발언 꺼내든 김기현 “지금도 간첩 없다 생각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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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서 "당시 ‘요즘 세상에 간첩이 어디 있습니까’라고 말했지만 최근 제주도서 발각된 한길회 사건 등 문재인 정권이 숨겨왔던 간첩단 실체 속속 드러나고 있다" 지적

세계일보

국민의힘 당권 주자 김기현 후보가 6일 오후 인천시 남동구 국민의힘 인천시당에서 열린 국민의힘 연수구 갑·을 당원협의회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인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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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차기 당권주자 김기현 후보가 침묵 중인 안철수 후보를 향해 과거 안 후보가 했던 발언들을 꺼내들며 공세에 나섰다.

7일 김 후보는 페이스북을 통해 “최근 언론 보도를 통해 다시금 조명된 안철수 후보의 과거 발언들이 우리 당원을 술렁이게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후보는 “안 후보가 과연 시장경제와 자유민주주의를 근간으로 하는 우리 국민의힘 정신에 부합하는 생각과 소신을 가지고 있느냐는 근본적 의문을 던질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우선 김 후보는 안 후보에 “2012년 대선 운동 당시 ‘요즘 세상에 간첩이 어디 있습니까’라고 말했지만 최근 제주도에서 발각된 한길회 간첩단 사건 등 문재인 정권이 숨겨왔던 간첩단의 실체가 속속 드러나고 있는데 지금은 어떻게 생각합니까”라고 물었다.

또한 안 후보가 고(故) 신영복 선생의 빈소를 찾아 ‘시대의 위대한 지식인께서 너무 일찍 저의 곁을 떠나셨다’고 말한 것을 언급하며 “안 후보는 지금도 공산주의 대부 신영복이 존경받는 지식인이라고 생각하는가”라고도 물었다.

사드 배치 관련 안 후보의 발언에 대해서도 김 후보는 “사드 배치가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던 과거 발언,사 드 배치에 대한 안 후보의 분명한 입장을 밝혀달라”고 몰아세웠다.

나아가 “안 후보는 그동안 여러 차례에 걸쳐 ‘햇볕정책의 성과를 계승해 더 발전시키겠다’고 했는데 김대중 정부의 일방적 대북지원, 북핵 문제의 시발점이라고도 비판받는 정책의 어떤 성과를 계승 발전시키겠다는 것인가”라고도 했다.

이외에도 김 후보는 안 후보에 중국 등소평에 관한 평가, MBC 등 민주노총 언론노조 정치 파업에 대한 평가 등을 물었다.

한편 안 후보는 전날부터 현재까지 당권주자로서의 모든 공식 일정을 취소하고 장고에 들어간 상태이다.

전날 안 후보는 대통령실이 ‘윤안연대’라는 표현에 불쾌감을 느꼈다는 경고를 받았다. 대통령실 이진복 정무수석은 국회를 찾아 안 후보의 이같은 발언에 대해 “엄중 경고해달라”는 뜻을 여당 지도부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후보는 이같은 대통령실의 경고에 “그걸 나쁜 표현이라고 그렇게 생각하신다면 저는 쓰지 않을 생각”이라고 밝혔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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