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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백현동 특혜 의혹' 본격 수사…40여 곳 대대적 압수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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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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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례 신도시·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에 대해서도 본격 수사에 나섰습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엄희준 부장검사)는 오늘(7일) 오전 성남시청과 성남도시개발공사, 부동산 개발회사인 아시아디벨로퍼 등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관련 자료를 확보 중입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측근으로 알려진 김인섭 전 한국하우징기술 대표와 정 모 아시아디벨로퍼 대표 주거지, 특수목적법인(SPC)과 성남알앤디피에프브이 등까지 포함해 압수수색 대상만 총 40여 곳, 전체 투입 인원은 180여 명에 달합니다.

백현동 개발은 지방으로 이전한 성남시 분당구 백현동 옛 한국식품연구원 부지 11만 1천265㎡에 아파트를 지은 사업입니다.

15개 동 1천233 가구로 2021년 6월 입주를 시작했습니다.

이재명 대표가 성남시장이던 2015년 이 부지가 아시아디벨로퍼 등에 매각된 뒤 한꺼번에 4단계(자연녹지지역→준주거지역)나 뛰는 용도 변경이 이뤄졌습니다.

당시 아시아디벨로퍼는 이 대표의 측근으로 알려진 김인섭 전 대표를 영입했는데, 그가 성남시 측에 로비해 파격적인 용도 변경이 이뤄진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이 대표의 최측근인 정진상 전 대표실 정무조정실장과 김 전 대표가 백현동 개발사업이 추진되던 2014년 4월∼2015년 3월까지 1년간 총 115차례 통화한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습니다.

오늘 압수수색 대상에는 구속된 정 전 실장의 구치소 수용거실도 포함됐습니다.

애초 전체 민간임대주택을 짓기로 한 계획도 바뀌어 2015년 11월 민간임대주택이 전체 가구 수의 10%인 123 가구로 줄었고, 분양주택이 1천110 가구로 대폭 늘어 역시 특혜 논란으로 이어졌습니다.

민간사업자는 이를 통해 3천억 원가량의 이익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건을 1차 수사한 경기남부경찰청은 김 전 대표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송치했습니다.

이후 성남지청은 사안의 성격이 대장동 비리 의혹과 유사하다고 보고 서울중앙지검에 사건을 넘겼습니다.

현재 이 사건과 관련한 입건자는 이 대표와 정 전 실장,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사업에 관여한 성남시 공무원 3명 등 총 10명입니다.

검찰은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자료들을 분석한 뒤 참고인과 주요 피의자를 차례로 소환할 계획입니다.

(사진=연합뉴스)
유영규 기자(sbsnewmedi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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