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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커튼콜 받는 배우처럼"…40㎏ 감량하며 꿈 이룬 신현승의 다음 스텝[SS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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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배우 신현승. 제공 | 어니스트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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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심언경기자] 데뷔 3년 차 배우 신현승(24)의 꿈은 ‘오랜 시간이 지나도 연기를 소중히 여기는 것’이다. 그래서 그는 당장 조급하지 않단다. 신예지만 벌써 십수 년 앞을 바라보는 그에게서 왠지 대단한 내공이 느껴졌다.

최근 서울 중구 스포츠서울 사옥에서 만난 신현승은 “많이 배우며 뿌듯한 시간을 보내왔다. 여러 작품으로 꾸준히 인사를 드렸는데, 안 쉬고 달린 만큼 부지런하게 건강하게 살았다는 생각이 든다”며 지난날을 돌아봤다.

2021년 웹드라마 ‘오늘부터 계약연애’로 연예계에 입문한 신현승은 넷플릭스 ‘내일 지구가 망해버렸으면 좋겠어’, 카카오TV ‘펌킨타임’, tvN ‘별똥별’, ‘아다마스’, ‘연예인 매니저로 살아남기’ 등에 출연했다. 훈훈한 외모와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주목받으며 일찌감치 라이징 스타로 언급됐다.

가장 먼저 그의 이름을 대중에게 각인시킨 작품은 ‘내일 지구가 망해버렸으면 좋겠어’다. 카카오M 통합 오디션에서 50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데뷔한 그는 이 작품 역시 오디션을 통해 합류했다. 그는 극 중 훈훈한 외모 뒤 비밀을 지닌 제이미 역을 맡았다.

“배우라는 직업보다는 연기라는 행위를 하고 싶었다. 대학교에서 했던 연기는 제 생각과 너무 달랐다. 재미가 없더라. 부족함도 많이 느꼈다. 그러다가 카카오M 오디션을 봤고, 소속사에 들어가게 됐다. 그리고 첫 작품으로 ‘내일 지구가 망해버렸으면 좋겠어’를 촬영했다. 너무 재밌었고 행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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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승은 학문으로 접한 연기에는 흥미를 느끼지 못했지만, 현장에서 연기에 대한 애정을 되찾았다고 했다. 고교 시절 소극장 무대에 오른 배우들을 보며 연기에 꽂힌 그에게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다.

“고등학교에 다닐 때 하고 싶은 게 없었다. 그냥 공부는 열심히 하지만, 우등생은 아닌 모범생이었다. 그러다가 친구의 제안으로 연극을 보러 갔다. 그런데 시작하자마자 잠들었다. 그리고 커튼콜 때 박수 소리에 깼다. 그때 무대를 봤는데 배우들이 너무 행복해 보이더라. ‘연기하면 재밌나’라는 생각이 확 들었다. 어떻게 다들 저렇게 밝게 웃지 싶었다. 그날로 집에 가서 부모님께 연기하고 싶다고 말씀드렸다.”

그러나 당시 신현승은 110㎏ 정도의 거구였다. 외모에도 관심이 크게 없었다. 그런 그가 갑작스레 배우를 하겠다고 하니 부모의 걱정은 필연적이었다. 이에 그는 자신의 의지를 보여줄 방법으로 다이어트를 택했다.

“110㎏ 이후로 몸무게를 안 쟀다.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다. 안경도 뿔테처럼 두꺼운 것을 끼고 다녔다. 살을 빼야겠다고 생각한 이유는 부모님께 하고 싶다고 말은 했고, 허락도 받았는데, 당장 극단에 들어가서 연극을 올릴 수는 없지 않나.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살 빼기라고 생각했다. 3개월 만에 35~40㎏을 감량했다.”

이처럼 대단한 추진력으로 꿈에 한 발짝 가까워진 그는 이제 또 다른 소망을 품고 있다. 함께하고 싶은 배우가 되고 싶은 것, 더 나아가 세월이 흘러도 이 일을 하면서 행복한 사람일 수 있는 것이다.

“엄청난 성공은 바라지 않는다. 다만 많은 사람을 챙길 수 있는 사람이 됐으면 한다. 또 그들이 필요할 때 도와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한 감독님이 제게 ‘초심이 너무 좋아서 항상 가지고 있으면 좋겠다’고 하시더라. 수십 년이 지나서도 배우로서 일하고 있다면, 커튼콜 때 봤던 배우분들처럼 ‘저 사람은 재밌어 보이네’라는 생각이 드는 배우였으면 좋겠다.”

notglasses@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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