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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부상 털고 월드클래스 득점왕 면모 회복…손흥민이 돌아왔다[SS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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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맨시티전에서 질주하는 손흥민.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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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런던=장지훈통신원·정다워기자] 우리가 아는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돌아왔다.

손흥민은 6일(한국시간) 잉글랜드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와의 2022~202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2라운드 경기에 선발 출전해 후반 39분까지 활발하게 움직이며 토트넘의 1-0 승리에 힘을 보탰다. 토트넘은 전반 15분 해리 케인의 선제골을 잘 지켜 리그 2연승, 공식전 3연승에 성공했다.

승리만큼 고무적인 것은 손흥민의 경기력 회복이다. 이날 손흥민은 경기를 시작하자마자 호쾌한 질주를 선보이며 활약을 예고했다. ‘번리전 원더골’을 연상시키는 50미터 폭풍 돌파였다. 뿐만 아니라 경기 내내 위협적인 움직임을 선보였다. 골키퍼 선방에 막히기는 했지만 특유의 슈팅력도 살아난 모습이었다. 후반 39분 벤치로 향하는 손흥민을 향해 토트넘 현지 관중은 어느 때보다 큰 박수를 보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결승골을 넣은 케인에게 평점 8을, 준수한 활약을 한 손흥민에게 7점을 부여했다. 그만큼 경기력이 좋았다는 의미다.

손흥민은 2022 카타르월드컵 직전 안면 부상을 당한 후 좀처럼 경기력을 끌어올리지 못해 우려를 샀다. 월드컵을 마친 후에도 스피드와 돌파, 슛이 살아나지 않았다. 지난시즌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의 위용을 보여주지 못한 게 사실이었다. 앞서 리그 19경기서 4골3도움에 그쳤으니 아쉬움이 남는 것도 당연했다.

일각에선 1992년생으로 30대 초반에 접어든 그의 나이로 인해 ‘에이징 커브’가 온 게 아니냐는 분석까지 나왔다. 분명 걱정스러운 흐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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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공동취재구역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런던 | 장지훈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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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려 속에서도 손흥민은 착실하게 자신의 역할을 수행했고, 이제 마스크도 쓰지 않을 만큼 몸 상태가 좋아졌다. 마스크로 인해 불편했던 시야 문제를 해결하면서 자유롭게 자신의 기량을 펼칠 수 있게 됐다. 리그 최강팀으로 꼽히는 맨시티를 상대로 위협적인 모습을 보인 것을 보면 후반기 활약을 기대하게 한다.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에서 취재진을 만난 손흥민은 “이제 마스크도 벗었고, 따로 부상 걱정은 없다”라며 몸 상태를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며 자신 있게 말했다. 이어 그는 “좋아하는 위치에서 슛이 나오는 게 중요하다. 그런 상황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만들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계속된 슛 연습으로 좋은 감각을 유지하고 있다. 더 결정적인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라며 득점왕답게 더 위협적인 장면을 많이 만들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조금 늦긴 했지만 손흥민은 후반기부터 ‘월드클래스’ 공격수의 위용을 뽐내야 한다. 토트넘은 리그에서 치열하게 순위 싸움을 하고 있다. 승점 39로 5위에 자리하고 있는데 다음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위해서는 순위를 더 끌어올려야 한다. 뿐만 아니라 다음주부터는 챔피언스리그 16강 일정이 시작된다. 토트넘은 FA컵에서도 우승을 노린다. 손흥민의 활약이 필요하다. 그는 “빡빡한 스케쥴이 기다린다. 부족한 부분을 잘 채워야 한다. 한 경기 한 경기 잘 해내야 한다”라는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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